『자치칼럼』 계속되는 가뭄, 물을 아껴쓰자

  • 기사입력 2018.01.16 15:54
  • 최종수정 2018.01.16 20:23
  • 기자명 김문규 발행인
발행인  김   문   규
발행인   김 문 규

  오래 계속되는 가뭄에 경북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우리 지역이 소 우지라고는 하지만2017년 우기 동안 한번도 큰물이 나지 않았다. 겨울에도 마찬가지 발이 푹푹 빠지는 큰눈이 오지 않았다. 이대로 눈이나 비가 오지 않고 여름까지 가면 어쩌나 불안하다.
  가뭄은 대구·경북의 식수원도 말리고 있다. 긴 가뭄에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수위를 크게 밑돌고 있다. 겨울가뭄도 심각해서 식수와 농업용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 경산, 영천, 청도주민의 식수원인 청도 운문댐이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1996년 운문 댐이 건설된 이후 취수를 할 수 없는 최저수위 지점인 122m도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수위는 124.98m로 예년의(1996년~2017년) 평균수위에 비해 약15.78m나 낮아졌다. 2009년 6월 가뭄으로 125.58m 를 기록했었지만 우수기(6~9월)가 되면서 바로 해소된 적도 있었다.
  저수율도 11.2%로 예년평균 저수율 49.2%보다 크게 떨어져 심각한 가뭄이 운문댐 저수율을 크게 떨어뜨렸다. 현재의 저수율은 1천700만톤으로 예년의 평균저수량 7천800만톤, 2016년 1억톤과 비교하면 약 20%도 안되는 낮은 저수량이다. 운문댐의 저수량이 크게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비가 너무 적게 내린 때문이다. 운문댐 권역 일대의 경우 2017년 강우량은 595mm로 예년의 1240mm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여름우기에도 강우량은 344mm밖에 안되어 예년702mm의 절반에도 미치치 못했다.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걍우량은 1월은 평년보다 적고, 2월에는 평년수준 회복, 3~5월은 평년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예년에는 1~3월 강우량이 200mm 정도 됐지만 현재 저수량으로 여름우수기까지 버텨야한다는 입장이다.
  1월말쯤 운문댐 취수를 중단 할 수도 있는 위기를 대비해 경북지역 자치단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운문댐 취수를 중단할 경우에 대비해 금호강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을 신규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의 이 시설은 가뭄 등 비상시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경산은 비상취수시설이 이달말에 완공돼 12만7천톤을 공급할 수 있어 제한 급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경상북도와 지자체도 가뭄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자체마다 간이상수도 시설을 점검하는 등 가뭄극복에 고심하고 있다.
  청도군은 운문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뭄에 취약하다. 운문댐 물의 75%를 대구와 경산, 영천은 운문댐 물을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75% 정도 사용함으로 대체 상수원 개발이 가능하지만 청도군은 대책이 없다.
  이번 가뭄은 겪어보지 못한 지독한 가뭄이다.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지만 각 가정에서도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물을 최대한 아껴쓰도록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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