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소녀의 기도

  • 기사입력 2018.05.01 20:18
  • 기자명 詩人 雪峰 全 武 雄
雪峰 전무웅
雪峰 전무웅

섬 소녀의 기도

                       詩人 雪峰  全 武 雄

달빛이
은은히 내리고
파도도 잠에든 영종도 바닷가

소녀는
밤마다 걷던
모래밭에 앉아 기도를 한다

바다여!
뭍으로 간 그 소년을
돌아오게 해주소서
하고…

소녀는
밤마다 꿈을 꾼다

모닥불
짚어 놓고
밤새든 꿈을 꾼다

1990년 8월 영종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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