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줄 바꿔서기

  • 기사입력 2018.07.04 13:31
  • 기자명 김문규 발행인
발행인 김문규
발행인 김문규

  현 정부는 지난 정부를 성토하는 국민의 촛불집회로 인해 탄생한 정부다. 국민은 비폭력의 촛불집회를 했고, 그 끝은 국민의 비폭력 촛불집회를 진보세력의 촛불혁명에 이용한 진보세력에 의해 정계의 혼란 속에서 대통령의 구속이 이루어지고 이정부가 탄생했다.

  지난 진보정부 때도 함천의 일해공원 표지석을 훼손하는 사건이 있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그런 해괴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진보의 행동 중에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이 정부 들어서도 같은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계획 수립했던 모든 국책사업이 진행단계에서 무산되거나 중단되고 있는 것이 한 두건이 아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혈세와 시간과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것은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현 정부가 탄생될 때 이해찬 의원은 보수를 괴멸시킬 것이라고 했었다. 또 50년은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도 했었다. 이 얼마나 섬뜩한 말이었던가. 지금 보면 모든 문제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정부의 공은 다 지우고 과만 들추어내고 있다.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이유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번에 영어의 몸이 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전무한 사건이다.

  지금 이 전 대통령은 명확한 죄명도 없이 구속되어 있는 것을 국민의 몇 %가 이해를 할 것인가.

  정치는 진일보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해 현 정부의 책임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집권을 한다 해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자신들만의 정치를 해서는 국민과 국가에 해악만 미칠 것이다.

  국민의 심판은 준엄하고 공정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남도의 홍준표 전 지사가 1조1천488억 원에 달하던 경남도의 빚을 다 갚은 의미를 되새기고 후임도지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자는 의미에서 2016년 6월 도청 정문 앞 화단에 기념식수를 했다. 그 나무는 두 번씩이나 바꾸어 심어도 활착을 하지 못했다고한다. 지난 6월 27일 경남도에서 3번째 심었던 주목을 뽑아내고 표지석은 그대로 두었다.

  다음날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회원들이 삽과 괭이로 표지석을 파내어 묻어버리고 그 위에서 ‘홍준표 적폐청산 만세’ 삼창을 하고 사진도 찍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이 철거소동에서 보듯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여당이 대 참패를 한 야당 사이에 거센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 예상된다.

  진보단체에서 홍준표 표지석을 없애라는 압력이 있었다고 하지만 신임 도지사의 취임 전에 공무원들이 알아서 줄서기를 한 것이다. 신임지사는 전혀 몰랐고 유감을 표시했지만, 공무원의 줄서기는 안될 일도 하는 파렴치의 극치다.

  앞으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역사가 단절되는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투표에서 압승했다고 해서 자만에 빠져 자신들만의 정치를 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 답은 ‘다음은 없다’가 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