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께 드리는 글

대구도시철도3호선, 경산연장이 답이다
교통난 해소, 경제성, 대구·경북 상생발전 일석삼조 효과 있어

  • 기사입력 2019.01.30 09:10
  • 최종수정 2019.01.30 13:19
  • 기자명 정재학
정  재  학  약력 : 고려대학교 법대 졸업 도시철도3호선 경산연장 공동추진위원장 전 경북도의원
정   재   학
고려대학교 법대 졸업
도시철도3호선 경산연장 공동추진위원장
전 경북도의원

  대구도시철도3호선, 경산연장이 답이다
  교통난 해소, 경제성, 대구·경북 상생발전 일석삼조 효과 있어

   2017.7. 기획재정부는 대구시의 도시철도3호선 범물 ~ 신서혁신도시 연장안은 '경제성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예비타당성성 검토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다시 말하면 그 구간은 예상 이용객 수가 적어 도시철도 연장이 부적합하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지난해 2018.10.30. 언론을 통해 이를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뉴스를 접하는 경산시민들은 대구시가 도시철도를 대구시 경계 내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 대구의 사실상 베드타운이자 동일 생활권인 경산으로 연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경산 동부에 위치하는 대구한의대와 사동지구~남부 백천~서부 옥곡·옥산~중산동의 아파트 밀집지역과 대구 수성구 시지를 거쳐 범물동을 잇는 유니버시아드 도로(월드컵 대로)는 출퇴근길에는 심각한 교통체증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경산 시민들은 수년 전부터 도시철도3호선을 이쪽으로 연장하기를 기대하고 기원해 왔다. 선거 때마다 시·도의원, 시장,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공약 단골메뉴였고, 지난 해 6·13 지방선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영조 시장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의 주 공약들 중 하나였다.

   그리고 현재 경산의 뜻있는 시민단체들이 연대하여 도시철도3호선 경산연장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서명운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지지와 여론을 확산해 오고 있다. 도시철도3호선이 경산으로 연장되면 그 효과는 고스란히 대구와 경산 양쪽 시민들 모두에게 돌아간다.

   첫째, 대구와 경산은 서로 인접하고 1일 유동인구가 100만명이 훨씬 넘는다. 도시철도3호선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되면, 경산의 1·2·3산단을 비롯하여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업체·회사에 근무하면서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수많은 시민·근로자들이 도시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직장은 대구이면서 맑은 물·공기를 찾아 또 주거비용이 적고 싼 물가 때문에 경산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둘째, 대구한의대·영남대·대경대·경북외국어대 등 10여개 대학에 다니는 수만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셋째, 대구시민들이 경산의 자연 즉, 맑은 물·시원한 공기 그리고 산과 들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임당고분군, 김유신장군의 연무대, 원효·설총·일연 3 성현의 유적 그리고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3곳에나 있는 향교(경산·자인·하양)와 전통재래시장, 단오제 등 경산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넷째, 경산 대추, 복숭아, 포도, 자두, 한우고기, 염소탕, 용성 육동과 남천의 미나리 등 경산의 신선하고 다양한 농·특산물과 먹거리를 쉽게 접하고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섯째, 대구와 경산, 경산과 대구는 현재 사실상 동일 생활권이다.  젊은 시절을 대구에서 보내고 중장년 또는 노년에 들어 경산으로 이사 오는 분들이 많은 현실이다. 3호선이 경산으로 연장되면, 수도권의 경우처럼 대구시의 외연도 그만큼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용객 증가로 인한 도시철도의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연장에 따르는 건설비용은 국비 60%, 대구시 20%, 경북도와 경산시 각 10%씩으로 비용도 분산된다.

   여섯째, 도시철도3호선 경산연장을 계기로 본래 하나였던 대구ㆍ경북이 시도민의 공감대 확산으로 통합공항 이전문제 해결 등 상생발전의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각각 대구·경북, 경북·대구 상생본부를 신설하고 공무원을 교류시키며 2018년 7월 취임 이래 십여 차례 이상 수시로 공식 회동하며 최대 역점사업으로 삼는 것과 실체적으로 완전히 부합하는 것이다.

끝으로 이 노선의 공중에서 즐길 수 있는 경관, 뷰(View)는 생각만 해도 황홀하다. 월드컵 경기장과 그 주변의 산, 잘 가꿔진 공원, 시원하게 뻗은 대로와 푸른 남천강 등은 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대구 수성구·동구 일부는 각각 과거 경산의 고산면과 안심읍으로 한뿌리였던 역사성도 있다. 대구시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도시철도3호선 범물~ 혁신도시 연장 재추진안을 고집하지 말았으면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님과 관계자들은 도시철도3호선을 아파트 밀집군이 이어져 있어 경제성과 시장성이 무궁무진하고 나날이 성장하는 시지와 경산으로 연장하여 그 효과를 대구·경산 양 지역 시민들이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경산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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