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교(皎皎)히 흐르는 맥(脈)
- 경산뉴스 창간 23주년에 부쳐
松巖 장사현
성현(聖賢)산지의 흐르는 정기는 분지를 거쳐
금호평야로 이어지는 비옥(肥沃)한 땅 경산,
광활한 대지는 유구한 역사의 흐름과
도都농農산産학學 현대문명의 집합 도시
그 수많은 개체수와 같은 빼곡한 활자로
웅혼(雄渾)의 힘을 조율하며 흐르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경산뉴스!
햇빛에 익고 달빛에 젖은 역사의 흐름같이
때로는 매서운 필설(筆舌)에서부터 이웃의
풋풋한 이야기와 노변한담(爐邊閑談)에까지
27만 시민과 길동무를 해온 23년의 세월
고뇌의 펜을 들고 잉크를 뿌릴 때도 있고
출판비 걱정에 밤을 지새울 때도 있었지만
우편함의 그리움 찾는 독자를 향했던 발행인
이제 지역저널의 견고한 성관(城館) 속에서
좋은 정서 보급과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통하여
시정(市政)과 함께 천강을 비추는 달이 되어
애독의 갈채를 받으며 유유(幽幽)히 흐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