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홍유후 설총 선생 춘향제 봉행

  • 기사입력 2019.04.18 00:03
  • 기자명 김종국 기자
▲ 기해년 정축일 설총 선생 춘향제 봉행, ○내 집례(執禮) 안춘자(78)씨
▲ 기해년 정축일 설총 선생 춘향제 봉행, ○내 집례(執禮) 안춘자(78)씨

  지난 4월 10일(음 3월 6일, 丁丑) 오전 10시 경산시 남산면 하대리 소재 도동서원(원장 김성식, 86) 경모사(景慕祠)에서 홍유후 설총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기해년 춘향제를 최영조 경산시장,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자인향교 및 관할 지역유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되었다.

  이날 향사(享祀)에는 초헌관(初獻官)에 최영조 경산시장, 아헌관(亞獻官)에 유학 여희우(78), 종헌관(終獻官)에 유학 최석수(75)씨가 소임하였고, 응창(應唱)은 천기찬(82, 성균관 전의), 집례(執禮)는 유학 안춘자(여, 78)씨가 각각 맡았다.

  이 중 집례를 맡은 안춘자(78)씨는 경산시 남산면 송내리 출신으로, 지난 10여 년간 자인향교 여성유도회 회원으로 출입하면서, 신라 시조 왕(혁거세)의 어머니를 모신 오릉(五陵) 성모사(聖母祠)에 40여 년간 참례(參禮)하면서, 이 중 10여 년간 여성으로서 집례를 소임 하여왔던 인물로, 성균관 전의 천기찬(82)씨의 권유로 이날 도동서원 향사에 집례를 맡게 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홍유후 설총 선생은 나면서부터 재주가 많고, 경사(經史)에 박통(博通)했으며, 우리말로 구경(九經)을 읽고 후생을 가르쳐 유학의 종주가 되었다 하였고, 선생은 신라10현(新羅十賢)의 한 사람이며, 또 강수(强首)·최치원(崔致遠)과 더불어 신라3문장(新羅三文章)의 한 사람으로 꼽혔다 하였다.

 《삼국사기》에는“우리말(方言)로 구경을 읽고, 후생을 훈도하였다(以方言讀九經 訓導後生).”라 했고,《삼국유사》에는“우리말(方音)로 화이(華夷)의 방속(方俗)과 물건의 이름을 이해하고, 육경(六經)과 문학을 훈해(訓解)했으니, 지금도 해동(海東)의 명경(明經)을 업(業)으로 하는 이가 전수(傳受)해 끊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선생은 1022(현종 13)년 1월에 홍유후(弘儒侯)라는 시호가 추증되었고, 문묘(文廟) 동무에 신라2현이라 해 최치원(崔致遠)과 함께 배향되었으며, 경주 서악서원(西嶽書院), 진주 남악서원(南岳書院), 경산 도동서원(道東書院) 등에서 배향(配享)되고 있는 경산의 삼성현중 한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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