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존재는 지역사회의 생명줄이다.
학교라는 존재는 지역사회의 생명줄이다.
  • 김종국 기자
  • 승인 2019.07.0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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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중학교 김난옥 교장 선생님의 학교 사랑·제자 사랑

  경북 경산시가 포항시, 구미시 다음으로 인구 3위 도시로, 27만(외국인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추이가 지속하면 불과 5년 이내 인구 30만 도시는 바로 눈앞에 있는 듯하다.
  하지만, 급변하는 산업화에 이에 따른 도시의 팽창이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면 인구증가율에 따른 도시화 쏠림현상을 초래하게 되며, 이로써 농촌 인구는 극심한 이농 현상으로 상대적인 인구 빈곤 현상에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른바 인구증가의 딜레이(delay) 현상이다.

▲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농촌 지역 작은 학교 현실을 지적하는 김 교장
▲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농촌 지역
작은 학교 현실을 지적하는 김 교장

  경산시의 경우 최근 지식산업경제지구 개발, 경산 2·3공단 조성 등으로 최근 들어 급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둔탁한 자인면, 용성면 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급감하고 있다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용성면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26일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461(남자 1,787, 여자 1,674)명에 불과하며, 이를 초·중학교 취학 연령대 기준으로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87명, 10~12세가 32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 추세가 지속하면 머잖아 용성면에 소재한 현 초·중학교가 존폐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이미 여러 해 전부터 팽배해 있다.
 “한 고장에 학교라는 존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이는 지역사회의 횃불입니다.”
  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용성중학교 김난옥(58) 교장 선생님의 절규와 같은 소망이었다.

  또한, 김 교장은 농촌 지역을 지키는 작은 학교는 그 농촌의 생명력을 상징한다면서, 지난 2017년에 청송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현 용성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주문하였던 것이“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이라 하였다.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은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문화와 교육의 구심점이 되어‘학생·학부모·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체험활동’을 계획하여 소규모 학교에서 적합한 맞춤형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여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였다.

창작기획실
▲ 창작기획실

  2019년도 또한 경상북도교육청 학부모 참여 지원 사업을‘학부모가 함께하는 작은 학교 가꾸기’란 주제로,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행복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 교장은 경북 경산시 중방동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첫 부임은 경상남도 남해군 소재 성호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영천중학교를 거처 2005년에 연구사(화랑교육원), 2007년 장학사(김천, 고령) 등 전문직으로 근무해 오다, 청송고등학교 교장에 이어 지금의 용성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후, 그간에 쌓은 열정과 노하우를 살려 작은 학교 특성화 사업을 구상하였다 했다.

전용미용실
▲ 전용미용실

  부임하면서 제일 먼저 느꼈던 게 학교 주변 환경과 학생들을 본 김 교장은,“주변 환경과 아이들의 순수함과 시골의 소박함에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번화한 도시, 경쟁적인 산업화와는 거리가 먼 이곳의 모습은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아름다운 교정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하면서 채색을 하다 보니 우연스럽게 현관 위쪽에 임금‘왕(王)’자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마 이는 은어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듯 AI가 지배하는 4차 산업사회에서도 자연 속에 성장한 우리 학교 출신 학생들이 성공하여‘최고의 존재’로 귀한 하라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간에 작은 학교 교장으로 그만의 보람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용성중학교는 현재 22명의 학생과 12명의 교직원이 이렇게 자꾸만 작아지는 학교를 지켜나가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카페
▲ 학부모를 위한 카페

  김 교장은 그간 학교 특색사업으로, 학생 밴드부를 조직하고, 자유학년제 운영으로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체험학습을 통한 진로 탐색 등, 향후 직업 가능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의 인성개발에 주력하였다 했다.
 “이로써 학생들의 학업 성적과 고등학교 진학 성취도가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저희에게는 큰 보람이었습니다.”하면서, 밴드, 가야금 연주, 연극 등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 개발 및 자기 성찰 기회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귀띔하였다.
  또한, 김 교장이 구상한 교육적 이벤트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교정 내‘학부모카페’운영, 학생들과 함께 1박 2일 캠프 운영 등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내려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7월 초에도 농촌 아이들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들어주기 위하여「학생들과 함께하는 1박 2일 캠프」를 기획, 출향(出鄕) 인사를 모교에서 초청, 용성이 예로부터 걸출한 인물의 고장이라는 점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 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경상북도교육청 학부모 학교참여지원사업으로 지난해에 경상북도교육감상(우수상)을 받은 사업이다.

▲ 학생들을 위한 휴게실

  이밖에도 용성중학교는 경산시보건소와 MOU를 체결, 용성면 곡신리 치매 극복센터에 교장을 비롯한 11명의 교직원과 22명의 학생이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거 봉사하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학교 교장은 머리가 쉰다.”그만큼 김 교장이 감당하여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 경산시 용성면은 경산시 15개 읍면동에서 올해 5월 3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14위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 인구에서 12세 이하가 119명으로 최하위라는 점에서 벌써 김난옥 교장 선생님의 어깨는 하루하루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 이러한 김 교장의 고민거리는 학교장인 김 교장의 고민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 감당하여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학교라는 존재는 지역사회의 생명줄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용성을 발전시키는 인재, 마치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오는 듯 돌아오는 학교로 육성하고 싶습니다.”라는 그 말에 취재 중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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