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교육감 인터뷰
임종식 교육감 인터뷰
  • 김도경 기자
  • 승인 2019.08.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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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 임종식

  1. 취임 후 1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의 소회는?

  작년 취임 이후 1년 만에 관용차로 만 킬로미터 이상을 운행하며 현장을 많이 돌아보고자 했다. 왜냐하면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임 당시에도 토크 콘서트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교육전문가, 학부모 대표, 특수교육·소규모 학교 관계자 등과 경북 교육이 안고 있는 교육 현장의 현실과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안전과 복지의 기반을 닦은 나날이었다.
  취임 이후 미세먼지 대응과 석면 해체, 지진대비 내빈보강 공사 등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제일 먼저 챙겼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고등학교 입학금과 수업료 지원 등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으로의 기반을 조성했다.

  따뜻한 교육으로 삶의 힘을 기르는 시간이었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작은학교자유학구제를 시범운영하고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 선정, 수학체험센터 구축, 경북메이커교육관과 센터, 발명교육센터 등의 기반 조성으로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역량을 지원했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다.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 경북의 미래도 없다고 본다.

  2. 7월21일부터 27일까지 경북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사업을 추진하였는데 그 배경은?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며, 그 중심에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이석주 선생을 비롯해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임청각이 있다.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프로젝트는 지역 고교생들에게 임청각에서 출발해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를 통해 지역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평화의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는데 있다.

  3.‘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대장정의 핵심이라면?

  이상룡 선생은‘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사회지도층의 책임 의식과 높은 도덕성을 모범적으로 실천하신 분이다.
  학생들이 이상룡선생을 비롯한 경북 독립지사들이 일제치하에서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중국 땅에서 고통과 고난을 겪으면서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통한 정신을 이어받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4.‘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에 참가한 학생들은 어떻게 선정했는지?

  학생들은 독립유공자 후손, 나라사랑 동아리 회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33명, 학생기자단 17명 등 50명을 선정했다.

  5. 7일간 주요 일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중국 동북 3성 지역을 7월21일부터 27일까지 6박7일간 경북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이 걸어간 발자취를 탐방하였다.

  주요 일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7월21일 안중근 의사가 재판받았던 일본관동법원과 투옥되어 형이 집행되었던 여순 감옥을 찾았다.

  22일 독립운동가들의 망명을 도운 이륭양행터,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오가던 압록강단교, 광개토대왕비, 왕능, 장군총, 국내성터를 찾았다.

  23일 임청각 석주 이상룡선생이 터를 잡았던 유하현 삼원포 인근을 찾았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경학사와 신흥강습소를 설립했던 희망의 땅이다.

  24일 경북 독립운동가들이 다수 참여한 의열단 결성지와 길림감옥을 찾았다.

  25일 석주 이상룡선생의 순국지 소과전자촌을 찾았다. 조금만 비겁하면 편하게 살 수 있는 타협의 길을 뿌리치고 평안한 동쪽 안동을 떠나 칼바람부는 만주땅으로 전재산, 전가족을 던졌던 애국지사의 마지막 터전이 눈물나도록 초라했다.

  26일 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와 하얼빈역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찾았다.

  6.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6박7일 하루 6시간 차량 이동, 1만5천보를 걷는 3천200Km의 대장정이었다.

  일정 중 하얼빈에 가면 731부대가 있다. 일본의 만행 특히‘어머니와 아이들’이 실험실에 있는 장면은 인간인 것이 부끄러운 장면이었다.
  반면에 하얼빈역 옆에는 안중근의사의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다. 일본의 만행과 안중근 의사의 의연한 모습 두 장면이  대비되면서 한쪽은 인간으로서 차마 부끄러운 장면이고, 한쪽은 인간으로서 너무 숭고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7. 우리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독립운동길 순례에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안동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역사 강의, 경북 독립운동 성지 현장탐방, 독립군 사관학교 훈련체험, 조별 나눔 활동 등’1박2일 사전연수를 했다.
  사전연수 때와는 달리 순례길 현장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자세와 눈빛이 달랐다. 힘들고 무더웠을텐데도 학생들이 한마디 불평도 없이 잘 따라줬다.

  떠나오면서 학생에게 손편지를 받았다.
  평소‘역사는 시험공부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현장에 와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에 감동을 받고 우리나라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내용인데 감동을 받았다.
  국가발전과 오늘의 편안함이 그냥 오는 게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덕분이었다는 것을 학생들이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8.‘신나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함께여는 미래’를 강조했는데 가장 주력했던 정책과 그로 인한 변화가 있다면?

  취임하고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학교업무정상화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선생님들을 학생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추진했다.

  선생님들의 행정업무를 경감하여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그래서 뒤처지는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 목표다.

  그래서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 교육지원청의 불필요한 사업들을 폐지했다.
  올해 3월 학교로의 공문 발송 건수가 전년 대비 9%나 감소했다.

  학교업무정상화의 주요 내용은 학기 초 회의 없는 달 운영, 공문서 유통량 감축, 표준업무매뉴얼 제공, 담임교사 행정업무 최소화, 각종 업무처리 절차 간소화 등이다.

  교육부가 지난 해 12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초,중,고 교사 5천1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자체적으로 이번 결과를 학교업무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또 학교현장 의견수렴 등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인 교육정책 사업 정비, 업무 개선·경감사항 발굴과 일반화, 표준업무매뉴얼 개발 홈페이지 탑재, 교원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학교컨설팅 강화 등 학교업무정상화와 학교자율경영 체제 보장을 위해 노력한 점도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계획은 학교 시스템이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이 주가 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9. 농산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추진한다고 했다. 추진배경과 현황, 향후 추진 계획은?

  최근 10년 간 학생 수가 9만 4천여 명 감소하였고, 그로인해 학교도 128교나 폐교되었다.
  학교 통폐합은 농산어촌 황폐화와 직결된다.

  그래서 학교도 살리고 농산어촌도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올해 처음 적용하여 시행하고 있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주소이전 없이’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하여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올해 29개 초등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널리 홍보한 결과 시내 큰 학교에서 102명의 학생이 전입하였고, 9개의 복식학급이 해소되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62개를 추가로 지정하여 91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학교는 내년 시범적으로 사립중 2개교와 공립중 8개교 총 10교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10. 무상급식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2018년에는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학교, 특수학교 전체와 동지역 중학교, 고등학교 일부 등 전체 학생수 기준 70%인 19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했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동지역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현재 무상급식 지원 비율은 전체 초중고 학생수의 85% 정도다.

  2020년부터 고등학교도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된다.
  물론 현재에도 고등학생 중 저소득층 자녀,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학생 등에 대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고3학년, 2021년에는 고 2,3학년, 2022년에는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함으로써 경북은 2022년에 모든 초·중·고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시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11. 앞으로 추진해야할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학교업무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학교의 자율경영 체제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또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주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융합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를 구축하여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겠다.
  탐구 중심 과학교육으로 문제해결력을 높여주고, 소프트웨어교육과 메이커교육으로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겠다.

  학교폭력 사안과 교권침해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또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확대하여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특수교육 맞춤형지원강화와 다문화 학생 통합지원을 통해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겠다.
  공기청정기 보급, 학교 공간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참여와 협력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지자체, 지역사회와 경북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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