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향교 석전대제 봉행

  • 기사입력 2019.09.24 16:52
  • 기자명 김종국 기자
▲ 제수 진설을 두루 점검하는 초헌관

  경산시 자인면 교촌길9길 14(교촌리 230)에 소재한 자인향교(경북문화재자료 제106호)가 지난 9월 7일 석전대제(釋奠大祭) 추향제(秋享祭)를 봉행하였다.

  이날 석전대제는 역대 전교, 지역유림 등 80여 명이 참례(參禮)한 자리에서 초헌관(初獻官)에 전교 이주로(李柱魯, 79), 아헌관(亞獻官) 김윤근(金閏根, 82), 종헌관(終獻官)에 천두문(千斗文, 75) 씨가 수임하고, 분헌관(分獻官)에 이종원(李鍾源), 집례(執禮)에 박영수(朴英洙), 대축(大祝)에 이순기(李淳基), 알자(謁者)에 이상춘(李相春), 찬인(贊引)에 김정대(金貞大), 판진설(判陳設)에 남성래(南聖來)·김상도(金相度), 봉로(奉爐)에 최선교(崔先敎), 봉향(奉香)에 최석수(崔石守), 봉작(奉爵)에 박방무(朴方茂), 전작(奠爵)에 최주호(崔周鎬), 사존(司尊)에 정귀선(鄭貴先)·김미숙(金美淑) 씨 등이 각각 소임 하였다.

▲ 명륜당에서 음복 절차와 함께 전통예법을 지도하는 천기찬 전의(典儀)
▲ 명륜당에서 음복 절차와 함께 전통예법을 지도하는 천기찬 전의(典儀)

  본 추향제는 성균관 전의(典儀)를 소임 한 천기찬(千基燦, 82, 전 자인향교 전교) 씨의 지도로 전통의식으로 봉행 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자인향교는, 고려 공민왕 때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1562년(명종 17) 부윤 이정(李楨)이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며, 1615년(광해군 7) 도천산(到天山) 아래에 이전하였다가 1728년(영조 4)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이후 1900년과 1922년에 각각 대성전을 중수하였고, 1924년에 명륜당, 1926년에 대성전을 중수하였다. 현존건물로는 6칸의 대성전, 8칸의 명륜당, 5칸의 모성루(慕聖樓), 4칸의 동재(東齋), 평삼문(平三門), 4칸의 하당(下堂), 2칸의 제기고(祭器庫)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로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운영은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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