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드는 길

  • 기사입력 2019.11.20 20:43
  • 최종수정 2019.11.20 20:44
  • 기자명 장순덕
장 순 덕
《문학세계》시 부문 등단
《영남문학》수필 부문 등단
경산문협 정회원
(사) 영남문학예술인협회 이사
시집 / 누가 삭막한 세상에 눈물 뿌려주었던가

노랗게 물드는 길

은행잎이 가을볕에 물드는 길을 따라
내 마음에도 가을이 길을 내었습니다
국화꽃 노랑 향기, 해바라기 순정의 금빛,
가을 여인 구절초, 호리낭창 기생초
팔랑이는 입술을 새떠처럼 새살거립니다

병아리 부리의 순수 빛 옹앙이로
처음처럼 열망의 수줍은 입맞춤으로
조밥나물 해맑은 꽃잎 산빛을 안고
아가의 아장바장 걸음걸이로
사랑의 햇살 자울거리며 무르익어 가는 곳
은행잎 노란 원색의 길을 따라
내 마음에도 활짝 꿈의 궁전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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