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신 못 차린 미래통합당 시의원들’

경산경찰서 경산시의회 의장실 압수수색
A 시의원 “이 의장 지지 부탁하며 돈봉투 건네”
이기동 의장 “돈봉투 전달하지 않고 지지 부탁” 엇갈려

  • 기사입력 2020.07.28 22:35
  • 기자명 김도경 기자

  경산경찰서는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이기동 의장이 지지를 호소하며 돈봉투를 건네려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어나자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수수설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산경찰서는 지난 13일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이기동 의장으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았으나 바로 돌려주었다고 폭로한 A 시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시의원은“7월 3일 선거 당일 오전에 이기동 의장이 집 부근까지 찾아와 자동차 안에서 만났는데, 차 안에서 돈봉투를 주머니에 넣어 준 것을 꺼내 되돌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경찰은 A 시의원의 진술을 토대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돈봉투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기동 의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금품 수수 사례가 더 있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A 시의원은“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에서조차‘자리’를 얻기 위해 돈봉투가 오가고 동료 의원 사이에 갈등과 파벌이 생기는 것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없어져야 할 구태라고 생각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산경찰서는 지난 16일 경산시의회 의장실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 했다.

  또한 지난 14일 이기동 의장이 대구 K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들을 종합해 수사에 단초가 될 만한 물증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기동 의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검토한 후 이기동 의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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