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3년, 성과와 방향

  • 기사입력 2021.02.23 22:00
  • 최종수정 2021.02.23 22:23
  • 기자명 김도경 기자
최영조 경산시장
최 영 조
경산시장

  최영조 시장이 경산시의 방향키를 잡은 것은 2012년, 그로부터 5년 만에 경산시는 인구와 재정에서 경북 3대 도시로 올라섰다.

  경산 지식산업지구를 본격 추진하며 1,000만㎡(300만 평) 산업단지 시대를 열었고 2011년 2,039개였던 기업체 수는 3,300여개로 늘었다. 이와 함께 정주여건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한 결과, 경산시는 경북에서 유일한 인구증가 시로 됐다.

  최 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30여 년간 경북도의 주요 직책과 부단체장을 두루 거친 행정의 달인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고 지역 전문가들로 경산발전전략위원회를 발족시키며 경산발전 10대전략을 이끌어왔다. 따뜻한 리더십으로 시정의 지속성과 시민의 자존감을 크게 높이며 행정을 예술의 경지에까지 올려놓았다고 평가된다. 

 ‘더 큰 희망 경산 10년 대계의 완성’을 위한 민선 7기 3년이 지나면서 많은 사업들이 하나씩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 지난 3년간 주요 사업들

  경산 지식산업지구는 건설기계부품 첨단메디컬의료기기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입주하는 혁신의 중심이다. 지난해 말 1단계 사업을 준공했고 현재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지역 경제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며, 여천동 일원에는 화장품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화장품과 생활소비재에서도 정보 통신 기술을 결합한 형태의 산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첨단뷰티기기, 기능성 화장품, 안광학 등 라이프뷰티제품 지원의 집적화를 꾀하는 라이프뷰티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80만㎡에 17,500여 명이 입주하는 중산지구에 이어 167만㎡에 2만 3천명이 입주할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가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1호선 하양연장 건설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시민 교통편의를 크게 증진하고 있다. 남산면 하대리에서 하양읍 은호리까지 9.8km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추진 중이다. 이 도로는 하양권과 자인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주며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생활 기반 시설로는 경산 명품대추 테마공원이 올해 준공되며 하양 시민의 새로운 휴식공간이 된 조산천 정비, 하양체육공원, 경산수영장, 시립장산도서관 등을 주요 성과로 들 수 있다.

  도시의 정체성을 찾으며 문화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특별히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압독국 문화유산 체계적 정비복원 사업이 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 개관, 사직단 준공으로 내용이 한층 풍부해졌다. 공원 앞에는 동의한방촌이 지난해 준공되어 운영 중이며 자라지 못 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로써 공원 일대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 앞으로 역점 추진할 정책

  경산은 칠곡-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자동차부품산업 밸리의 중심지역이다. 자동차부품 주력업종 업체는 240여 개나 된다. 자동차 130년 역사에도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기후 협약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각국이 친환경차 혁신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라는 변화를 추구하며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무한 확장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말‘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서 친환경차의 전면적인 대중화와 자율주행차 보급의 확대를 발표하며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IT와 제조, 서비스 업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산업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가치를 향상시키는 일이 큰 흐름으로 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소재·전자산업은 물론 유통·운수산업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고 미래혁신기술이 모두 연관되므로‘산업 중의 산업’이라 불린다. 그러나 지역에는 완성차업체에 직접 납품하는 1차 부품업체의 비중은 낮고 1차 부품업체 등에 납품하는 2·3차 부품업체의 비중은 매우 높아 미래차를 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올해 예산에서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기술 분야별 육성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탄소소재 기술지원을 위한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탄소소재는 가볍고 튼튼하여 기능성 의류나 테니스 라켓에서부터 자동차, 항공기, 풍력 발전용 블레이드와 수소차 연료탱크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시장을 가진‘꿈의 소재’이다.
  자동차의 경량화를 위해서는 탄소섬유복합재가 가장 적합한 대체 재료로 인식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소재업체-부품업체 간 공동대응이 시급하다.

 「도심형 자율주행트램부품/모듈 기반조성사업」이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며,「차세대 차량융합부품 제품화지원 거점센터」구축에 이어 도심형 자율주행부품 연구지원센터와 사물무선충전 실증 센터가 상반기에 착공된다. 

  태양광선을 차단·제어하여 차량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을 개발하는 사업이 지난해 과기부 공모에 선정되었다. 스마트 윈도우는 여름철 냉방 에너지를 10~25% 절감하며 주차 시 차량 내부의 온도 상승을 억제시켜 준다. 장기적으로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더불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S/W기반 지능형 시스템반도체(System on Chip) 모듈화 지원사업’으로 시스템반도체 개발에도 참여한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해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이 완성되면 기업들은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동차산업이 제조업에서 융합산업으로, 자동차의 개념이 소유에서 이용·공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혁신은 산업단지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창의·문화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대임 공공주택지구 주변 대학로에 청년 문화·창업의 장을 만들고 있다. 10개 대학, 16개 전문 연구기관 및 산업단지를 가진 지역의 장점을 살려 중소벤처 기업육성의 최적지를 만들기 위해 역세권에 지식산업센터와 스타트업파크, 컨벤션센터를 조성하며
청년 창업, 네트워크, 문화기능이 집적된 복합공간으로 경산 청년 지식놀이터를 구축하고 청년희망 Y-STA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산시 주거 중심부에 위치한 641,788㎡의 상방근린공원이 올해 민자로 착공되며, 공원 내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인 문화예술회관을 27,424㎡(대공연장 1,000석) 규모로 함께 건립한다. 또한 고대왕국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생활 모습을 담아내어 지역의 생생한 고대문화를 보여줄 임당유적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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