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사심탕·삼황사심탕 비만억제 효능 확인

한약처방 65종 대상으로 항비만 효과 검증, 최우수 논문발표상 수상

  • 기사입력 2021.04.07 23:17
  • 기자명 김도경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한의기술R&D2팀은 대한민국약전 및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재된 한약처방 65종을 대상으로 항비만 효과를 스크리닝한 결과, 반하사심탕과 삼황사심탕에서 유의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항비만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가미귀비탕’등 65종의 처방에 대해 3T3-L1 지방전구세포에서 adipogenesis 억제효능을 평가하고, 지방세포 분화전사인자인 C/EBPα와 PPAR-γ의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량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65개 처방 중 반하사심탕과 삼황사심탕을 항비만의 유효한 처방으로 선정했다.

  연구결과는 한방비만의학 및 비만의 이론과 치료예방, 지도를 교류하는 한방비만학회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for Obesity Research>에 게재,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다. 관련 내용은 한방비만학회 춘계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3월22일~3월27일)에서 발표되었으며, 최우수 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

  *논문 제목: 65종 한약처방이  3T3-L1 지방전구세포의 지방 분화에 미치는 효능 비교 연구(Comparative Study on the Differentiation Effect of Adipogenesis in 3T3-L1 Preadipocyte by 65 Herbal Medicine Prescriptions)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21세기 신종 질병’으로 비만을 규정해왔다. 이는 비만이 단순한 미용, 신체 외형상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요구되는‘질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비만은 각종 혈관질환과 지질이상증, 당뇨 같은 심각한 대사 장애 질환 등을 동반해 문제가 되고 있다. 임상에서는 비만 질환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서양의학에 근거한 의약품들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의약품 중에는 감정변화, 위장관 및 심혈관 부작용으로 판매가 중단되거나 사용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소재를 이용한 항비만 연구 및 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약제제 중에는 방풍통성산 및 대시호탕이 여러 약품으로 시판되어, 한약의 비만 예방 및 치료에 관심과 이용이 증가되고 있다.

  이번 한국한의약진흥원의‘반하사심탕과 삼황사심탕 처방의 비만치료 효과’연구 성과는 향후 항비만 천연소재 개발 및 한약제제의 적응증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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