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3종,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구급간이방』, 『천로금강경』,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65호로 지정으로
경산시 지정문화재 44건으로 늘어나

  • 기사입력 2021.09.11 19:34
  • 기자명 김도경 기자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된『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의 3종이 지나달26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65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은 1489년(성종 20)에 윤호, 임원준, 허종 등이 왕명을 받아 8권 8책으로 편찬 간행한 의학서이다. 조선 초기에 간행된 구급방서(救急方書) 중에서 가장 정리가 잘 된 책으로, 질병을 중풍, 두통 등 127종으로 나누어서 그 치료 방문을 모아 엮었다. 현재 전하는 중간본은 권1, 권2, 권3, 권6, 권7의 다섯 책이다. 이들은 동일한 판본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판본으로 매우 희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 <권7>은 원간본인 을해자본의 번각본이며, 대체로 원간본의 면모를 잘 유지하고 있어 조선 전기의 자료로서 그 가치가 높다. 국어학적으로 원간본의 어휘, 문법, 음운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문원문, 현실한자음, 한글언해, 방점, 고유어, 약명 등은 한의학, 국어학, 서지학, 번역학, 한문학 등 다방면의 연구에서 가치가 크다.

 『천로금강경』은 송나라 임제종의 승려인 천로 도천(川老 道川, 일명 冶父)이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금강반야바라밀경』에 주석을 달고 송(頌)을 붙인 목판본으로, 13세기 중엽의 간본으로 추정된다.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은 중국에서 처음 전래된 형태를 그대로 번각한 것이며 고려에서의 간행은 13세기 중반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그 후 1387년에 간행한 것은 한 세기 전에 간행되었던 책을 일부 고쳐서 번각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래되거나 소장된 천로(川老) 야부(冶父)의 계열본 중에서는 그 간행시기가 가장 빠른 판본으로 추정되며, 한국의 불교사와 인쇄문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이다.

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
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

  당나라 종밀(宗密, 780~841)이 저술한『금강반야경소론찬요(金剛般若經疏論纂要)』에 대하여 송나라의 혜정(慧定)이 그 요지를 다시 해설[助顯]한 것이다.「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下券)은 1378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전본(傳本)이 매우 드문 희귀본으로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책은 경전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고려 말 사찰 간행 불서 연구에도 의미를 지닌다. 한국의 불교사와 인쇄문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높다.

  최남수 문화관광과장은“이번에 도문화재로 지정된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3종을 포함한 우리시 지정문화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3종이 경상북도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경산은 국가지정문화재 15건, 도지정문화재 28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 등 모두 44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신청한 대구대학교 점자박물관 소장품인「한글학습 점자교재」는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에서‘국가등록문화재 신청’으로 의결하여 문화재청 심의를 앞두고 있다.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인 로제타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이 1898년에 뉴욕 점자를 기초로 하여 한글점자(이른바 평양점자)를 창안하고 학생을 가르친『점자교재』로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심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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