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속적인 겁박성 발언은  전쟁도발 명분 쌓기인가

  • 기사입력 2022.04.06 10:37
  • 기자명 김문규 발행인
발행인 김문규
발행인 김문규

  김여정이 협박성 말폭탄을 쏟아내는 것은 전쟁도발 명분쌓기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미사일 방어사령부 개편식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선제타격 발언을 맹비난하며 “남조선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모나토리엄 파기 이후 남·북간 대치구도를 만들어 7차 핵실험 등 후속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한다. 
  북에서는 핵실험을 하며 위협을 가해도 되고, 남측에서는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백할 때 도 당하고만 있으란 말인가. 북한은 어떤 오판으로 그따위 망발을 내뱉으며 우리 국가와 국민을 겁박하는가. 김여정의 겁박과 군 서열 1 위 박정천 당 비서도 “선제타격시 군사적 강력을 서울 주요표적들과 남조선군을 괴멸시키는데 총집중하겠다”는 강경발언을 했다. 

  이 두 사람의 겁박과 협박성 발언은 내용상 자신들의 발언이 아니다. 북한 최고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선전포고 성격이다. 김여정의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는 말은 김 위원장의 의중임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서욱 국방장관은 패트리엇미사일의 성능 개량과 탄도탄 조기 경보레이더 추가 도입,‘천궁Ⅱ’전력화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보유하지 못한 고도화된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욱 국방장관의 강력발언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북 정책 기조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자극을 이유로 공개적 언급을 자제했는데, 갑자기 선제타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니 북한이 크게 당황해서 아무 막말을 쏟아내는 것 같다. 

  북한은 정부교체 시기에 강력하게 긴장을 높이는 행위는 엉뚱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과격한 비난과 겁박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강대강 도발로 대결구도가 되어서는 북한이 실속이 없다는 사실을 북한정부도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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