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그만 고개 들게

  • 기사입력 2022.06.07 04:59
  • 기자명 이동열_경산제일고 교사
이동열(경산제일고 교사)
이  동  열
(경산제일고 교사)

친구 그만 고개 들게

                      이동열(경산제일고 교사)

 

친구 그만 고개 들게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네
그것이 인생이라네

어차피 인생은 
미리 정해져 있는거라네

될 놈은 넘어져도 
돈구덩이에 빠지고
안될 인연은 
통사정해도 떠나는것 이라네

다만 
우리는 시간의 베일에 가려
모를뿐 
누구나 날마다  
착각하며 꿈을 꾸다
아침이 오면 또 꿈을 쫒아
다시 문을 나서지

그래서 
산다는 건
늘 만만치 않은 거라네
그 사이에 몸과 마음은 
망가지고 흩어진다네

이보게
화투판 끗발처럼, 
광 다섯개 들었다고 
광발로 끝나는게 아니야 
역시 인생은 미리 정해진 
뒷 끗발이 아닌가
그럴때마다
확률이란 잠시 희망이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친구야
내가 이제 나이 먹어보니
인생은  하루하루 
가려진 커텐을 걷어내며 
그냥 
정해진 길을 가는거라네

누구한테 언제 큰 비가 올지
내일은 누가 돈벼락 맞을지 
어찌 알겠나
알듯 말듯한 이 수수께끼를 
잡기 위해  집착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래서
세상은 꿈을 
가지게 하는
착각과 소망의 연속이라네
그래도
로또 복권 하나 품고 
착각하며 사는것이 
포기하며 사는 삶보다는 
행복한 일이라네

자, 한잔하며  
그만 고개 들게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인생 "
"이놈의 세상"하며
술에 쩌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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