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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0:34
그대의 창窓 松巖 장사현따스한 자음과 거침없는 모음으로정론을 펼쳐온 녹색대변지경산자치신문!만화방창萬化方暢 춘흥春興에창간하여 24성상星霜을 돌면서우뚝 세운 이상의 탑어느덧 그대는경산시민의 고향이 되어동구밖 느티나무처럼 정겹다그대가 창을 열 때면허기진 그믐달이 아프고환한 보름달이 풍요롭다그대가 또 창을 열면서정의 햇살이 눈부시고서사의 샛별이 형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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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10:57
산천은 생동감이 넘치나 말이 없다. 단지 바람 같은 물소리와 산새의 울음만이 산천의 적막감을 깨뜨릴 뿐이다. 청명 곡우 때가 되면 산야는 연초록 물감으로 가득하다. 봄바람도 계절에 따라 훈훈하고 상쾌한 향기를 느끼게 된다. 봄을 즐기며 산행하기가 좋은 시기다. 지금은 농촌 놀이 문화도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된다. 농번기가 끝나면 농민들은 찧은 피로감과 휴식을 즐기기 위해 관광지를 찾아 음률에 맞추어 춤을 즐기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문화도 찾기 어렵다. 오직 산행을 통하여 명성 고적지를 찾아 기암괴석과 자연 속의 풍광을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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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18:02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청정지역이라 불리던 대구경북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19일 첫 사망자가 발생하여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모 씨는 대구 출장을 취소하고, 3년 만에 고향인 대구를 찾으려고 했던 호주 시드니 유학생도 항공권을 취소했다고 한다. 대구에 다녀오면, 어디어디를 다녀오느냐고 꼬치꼬치 묻는 바람에 화가 난다고 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나, 이럴 때일수록 상대를 배려하는 말 한 마디의 향기가 꼭 필요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는 더 이상의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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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0:51
돋보기 콧등에 걸고 실파 다듬으며,오늘은 어느 자식 올려나 녹슨 대문 내다본다.해 그름에 실파 시들어지며오늘도 엄마 마음 시들어진다.유모차에 기대어 태극기 내다걸고오뉴월 해 길어 옆집 손녀 보고 온다.담장 옆 접시꽃 앞에서 유모차 의자에 앉아업고 키운 내 손자 올려나눈까풀이 십리만큼 들어간다.꺼억 꺼억 울음 삼키며 떠나온 임당 집에세월 먹은 서까래와 청마루가 먼지로 화장하고뒷마당 감나무에 쥐들이 잽싸게 넘나든다.저러지도 이러지도 못해 뼈 서걱대는 침상에서엄마는 살던 집 보내 달라 셋째 딸 졸라댄다.외아들 따라 간다며 때 묻은 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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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0:48
늙어서 아름다운 것이 있다. 골동품, 유적, 느티나무, 소나무 등 여럿 있으나 그 중에서 소나무가 더욱 그러하다. 팔등신 미녀처럼 쭉 뻗은 적송은 목재로 좋지만 조금은 등 굽고 풍상에 부대낀 흔적이 있는 그런 소나무가 더 애틋하다. 수묵화속 소나무처럼 깎아지른 절벽에서 온갖 풍상에도 꿋꿋이 버티며 사철 푸름을 간직한 모습은 절개 있고 청빈한 선비를 연상케 한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려 오랜 시간을 지탱해온 강인한 생명력엔 경외감마저 생긴다. 시초에 갈라진 바위틈에 먼지와 흙이 날아와 쌓였고 거기에 여러 종류의 씨앗이 바람결에 날아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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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16:00
2020년 1월 1일부터는 일반 사업장 근로자라 하더라도 월 8일 이상 동일사업장에서 일을 하면 직장 건강보험 가입 대상이 된다. 흔히들 일용 근로자는 직장 건강보험 가입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매월 보수를 받는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일용 근로자는 보수 및 고용 관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 현장 일용근로자는 이미 2018년 8월 1일부터 월 8일 이상 근로한 경우에 직장 건강보험 가입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일반 사업장의 일용 근로자는 월 15일 이상 근로하는 경우에 가입 대상으로 일용 근로자에 대한 직장 건강보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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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6:07
탐욕과 오만의 무능한 정권과 집권 민주당 세계로부터 최고의 기술력과 안전성·경제성 모두를 인정받던 한국원전을 걷어 차버린 탈원전 정책,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무분별 채택 등으로 한국경제가 내리막을 치닫고 있다. 중소회사와 자영업자들은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폭탄을 피하느라 잔업 제한과 조업시간 단축으로 맞서면서, 근로자들은 실수령 급여액이 반토막났다고 비명을 지르고 회사는 그들대로 줄도산하거나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한편 연봉 1억의 귀족 노조는 무슨 베짱인지 몰염치하게 임금투쟁을 벌인다. 文대통령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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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20:43
노랗게 물드는 길은행잎이 가을볕에 물드는 길을 따라내 마음에도 가을이 길을 내었습니다국화꽃 노랑 향기, 해바라기 순정의 금빛,가을 여인 구절초, 호리낭창 기생초팔랑이는 입술을 새떠처럼 새살거립니다병아리 부리의 순수 빛 옹앙이로처음처럼 열망의 수줍은 입맞춤으로조밥나물 해맑은 꽃잎 산빛을 안고아가의 아장바장 걸음걸이로사랑의 햇살 자울거리며 무르익어 가는 곳은행잎 노란 원색의 길을 따라내 마음에도 활짝 꿈의 궁전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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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19:04
무릉도원이다. 새파란 계곡물이 소나기 소리로 퍼붓는다. 물소리에 홀린 듯 발을 담그고 내려서니 무언가가 둥둥 떠내려 온다. 손을 내밀자 발그스레한 복숭아 한 알이 덥석 안긴다. 붉은 치마를 양팔 벌려 떠내려 오는 복숭아를 주워 담다 잠에서 깬다. 친정 엄마가 나를 가졌을 적 꾸었다는 태몽이다. 그래서일까 복숭아가 무척이나 좋다. 토실토실 물 오른 놈은 마치 여인네 엉덩짝처럼 요염하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온 몸에 퍼지는 상큼한 향은 천상선녀들의 살내음이 그러하지 않을까. 그 속에 숨은 분홍 속살은 우는 아이 젖먹이는 젊은 아낙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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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18:45
수사과에서 재산과 관련된 범죄를 수사하다 보면 의외로 단순한 곳에서 해답을 가져온다. 재산범죄의 핵심은 자금의 흐름이고, 그 자금을 따라가다 보면 최종적으로 수혜를 본 자가 사건의 열쇠를 가진다. 수사의 구조가 개혁되면 최종적으로 수혜를 보는 자는 누구일까? 바로 그 수혜자는 국민이고, 국민들이 이 개혁의 열쇠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법경찰관이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갖도록 하면 경찰에 막대한 재량을 부여하여 국민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은 수사종결권이 목적하는 바를 오해하는 것이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이유는 형사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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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5 13:40
아버지의 런닝구지게 지신 자리어깨에 구멍이 숭숭 난아버지의 런닝구이른 새벽 탁배기 한 바가지 드시고논두렁에 나가셨던 아버지아버지는 황토물 땀에 젖어돌아오신 12시라디오에서는 김삿갓 북한 방랑기눈물 젖은 두만강이 흘러나온다.어머니는 푸짐하게 손국수를 내 온다.손국수 한 양푼이 경산식 양념장에서둘러 드시고 능금밭으로 나가시는 아버지온종일 쉬지 않고 땅거미가 질 때까지일하셨던 아버지구멍이 숭숭 난 아버지의 런닝구에서땀에 젖은 세월의 향기를 본다.아! 아버지그리운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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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5 13:30
이번 달 28일이 되면 일명 김영란 법으로 불리는‘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만 3년이 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모든 부문에서 놀랄 만큼 많이 변화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공직사회가 훨씬 더 많이 변화했다. 예전 같으면 명절 전후한 지금쯤 언론에 심심찮게 노출되곤 했던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부정청탁, 독직사건 등이 잘 보도되지 않고 있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행위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공직사회가 청렴해지니 우리 사회 전체가 맑아지게 되었고 법 시행이후 3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공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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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5 13:26
‘18년 경북지역 범죄 통계로 확인된 보이스피싱 범죄는 작년 동기간 대비 올해는 10.8%나 증가하였다. 피해액 또한 98.2억에서 167.3억으로 70.4% 상승하는 등 피해건수, 피해액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이스피싱 수법에는 크게 △ 대출사기형, △ 기관사칭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는 대출사기형이 전체 보이스피싱이 범죄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대출사기형은 대부분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문자, 전화로 시작되어, 대환대출을 명목으로 송금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시중보다 지나치게 싼 금리를 제시한다거나, 텔레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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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2:50
우뚝 솟았다. 천오백년의 세월을 머리에 이고, 청춘도 무색할 짙푸름을 나뭇잎 하나하나에 매달았다. 바로 강원도 삼척 늑구리 천오백년 된 은행나무다. 지인들과 당일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계획을 잡았다. 더 늦기 전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지인의 고향인 강원도 태백쪽으로 마음을 모았다. 그러나 그 며칠전부터 내린 비가 모처럼의 나들이를 훼방놓고 있었다. 다행히 아침부터 높이 솟은 해가 출발을 재촉했고, 늦은 아침에야 슬그머니 내배려던 여름 꽁지에 다들 급하게 올라탔다. 바쁜 일상의 연속이었다. 몸도 마음도 편하질 않았다. 몸은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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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2:27
전국민 건강보장 30주년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고액의 의료비로 인한 가계의 파탄을 방지하고자“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시행된지 2년이 되었다. 지난 6월 19일 전 국민 건강보장 30주년과 보장성강화 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를 통해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가 향상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82.3%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이 건강보험제도가 우리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82.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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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2:15
6월 초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니 이제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019년을 황금돼지해의 넉넉한 기운으로 출발하였지만 하반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앞으로가 더욱 걱정인 상황입니다. 현재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음을 온 국민이 목도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키워왔던 회사를, 가게를 정리하면서 받았을 그 분들의 고통과 눈물이 선한 듯합니다. 은행에서 빌린 수억 원의 창업비용과 운전자금 대출은 고스란히 빚 덩어리로 남았고, 어떻게든 권리금 한 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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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1:07
그리운 것들무명 치마 입은 젊은 어머니 모습들길을 달리던 어릴 때의 내 모습보고 싶다저녁 가울 소리영 넘어 오는 바람 소리달밤에 우는 두견새 소리듣고 싶다새빨갛게 단풍 든 감나무 잎여름소나기 지나간 후에 뜨는 무지개다대표 바다의 저녁 놀 그립고교실과 칠판 그리고 풍금 소리운동장에서 호루라기 부는 내 젊은 날의 모습다시 보고 싶다목매고 간 세월에열 번 보고도 열한 번 보고 싶던 얼굴 그립다떡갈나무 큰 이파리도 만나고 싶고반변 천 기슭에 무리지어 피던쑥부쟁이꽃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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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23
병(의)원 이용 시 이름과 생년월일만 확인하고 진료가 대부분 이루어진다. 초진인 경우에도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주소만 기재하고 신분증 확인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환경 아래,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건강보험증을 부정사용하는 일이 은밀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는데 적발규모는 미미할 뿐 만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규모는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 밝혀진 것만 보면, 최근 6년간 건강보험증 대여ㆍ도용에 의한 부정수급으로 적발된 인원이 6,871명(국내에 거주 외국인 포함), 진료건수는 308,531건으로 76억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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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18
경북도청에서는 아이를 낳은 공무원들이 전 직원들 앞에 나가 축하를 받은 일이 있었다. 넷째를 출산한 다둥이 아빠도 있었는데 특별히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불과 30여 년 전 ‘하나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며 아이를 많이 못 낳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아이를 많이 낳는 사람이 박수를 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저출생이 심각하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현재의 인구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2.1명은 되어야 하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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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00:35
한동안 수사권 조정은 여러 언론을 통해 접할수 있을 정도로 사회적 이슈였다. 최근에는 여론도 잠잠해지고 버닝썬 사태 등으로 다소 주춤해진 듯하다. 그렇지만 지난 3월 18일 수사권 조정 여론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52.0%, 반대한다는 응답은 28.1%로 국민절반은 수사권 조정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년에 비해 다소 하락하긴 하였으나 버닝썬 등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서도 위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수사.기소권을 적절하게 분산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