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검진으로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하자

  • 기사입력 2019.01.10 13:46
  • 기자명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대구북부)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중 발병 5위를 차지하는 암이지만 국가검진에서 제외되어 있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도 쉽고 고통도 덜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전립선암. 새해에는 건강검진으로 남성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어떨까?

  ▶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 내는 생식 기관 중 하나이다. 정상 성인의 평균적인 전립선 무게는 약 15~20g이며, 평균적인 크기는 길이 4cm, 폭 2cm, 그리고 깊이 2cm이다. 전립선 선체는 요도를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1968년 맥닐(J. E. McNeal)은 전립선을 영역별 개념으로 나누어 중심대, 말초대, 이행대, 전방 섬유로성 기질, 전립선 괄약근대로 분류하였으며, 전립선암은 주로 말초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식이습관(특히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지방 섭취 증가)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은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 암이 많고, 어떤 환자에게서는 아주 빨리 자라는 데 비해 다른 환자에게선 여러 해에 걸쳐 진행하는 등 성장 속도가 다양해서 암의 자연 경과를 예측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 전립선암의 원인
  전립선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식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32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은 총 지방 섭취량과 비례했다. 미국에 이민 간 한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것도 식습관,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인용된다. 또한 전립선암은 유전적 요인이 있다. 전립선암은 10% 정도의 유전 성향을 띠고 있는데, 직계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1명이 있는 경우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 전립선암의 발생위험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30대부터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이 필요한 이유
  전립선암은 한국이 최근 급속히 서구화되고 고령화되면서 1999년에서 2013년까지 연령 표준화 발생률이 10.5%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그 발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14,70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전립선암은 10,212건, 전체 암 발생의 4.8%로 7위를 차지했고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이 여자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5개 암에 대해서 시행되고 있는 반면, 남자는 위암, 간암, 대장암의 3개 암에만 적용이 되어 전립선암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에서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만으로는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된 후에는 항호르몬치료나 항암치료가 필요하여 심한 경우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암이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가 어려워진다.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해서 치료하면 치료비용도 덜 든다. 치료비용이 고가로 알려진 로봇전립선암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단지 2~3개월의 항암제 가격 정도로 초기에 전립선암을 진단하여 치료하면 추후 고가의 치료비용을 부담할 일도 없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가 치료 기간 동안의 고통도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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