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첫발 내딛다

경북도·대구시, 타당성 설명
'국가차원 관리 절실' 호소
환경부에 승격 건의 공문 제출, 이르면 6월께 발표

  • 기사입력 2021.06.03 21:16
  • 최종수정 2021.06.03 21:19
  • 기자명 김도경 기자

  경북도와 대구시는 5월 31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하는 공문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시·도는 공문에서“팔공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40여 년간 보전 노력으로 5295종 생물이 서식하는 등 매우 우수한 자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뛰어난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 전문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국보 2점을 비롯해 지정문화재 91점이 있는 등 지역을 넘어 국가적 보전 가치를 지니는 명산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2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했으나 시ㆍ도는 공감대 형성 부족과 재산권 행사 제한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으며, 2018년 10월 경북도와 대구시가 상생협력 과제로 국립공원 승격을 논의하면서 다시 추진됐다.

  또한 4월 30일 시·도와 팔공산을 관할하는 기초자치단체들은 팔공산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해 보전·관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협약했다.

  앞으로 환경부의 타당성 조사 용역,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관할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의견 청취, 관련 중앙부처 장관 협의 등을 거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내년 6월께 승격 승인이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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