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립극단 제7회 정기공연 “그 여자의 소설” 무대에 올려

  • 기사입력 2021.08.23 13:27
  • 최종수정 2021.08.24 15:30
  • 기자명 김종국 기자
▲ “그 여자의 소설” 포스터에 수록된 주인공(우측 이원종 예술감독 겸 배우)

  경산시립극단 이원종 예술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관망하여오던 경산시립극단 제7회 정기공연을 오는 9월 2일(목요일)~9월 4일(토요일)까지 3일간 평일 19:30/주말 16:00시 예정으로 엄인희 작“그 여자의 소설”을 김도훈 연출로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고 8월 20일 경산시립극단 측이 밝혔다.

  이번에 올리게 된“그 여자의 소설”은, 일제강점기 치하에 독립운동을 위해 집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시부모와 딸 조춘이를 데리고 근근이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는 여주인공을 배경으로, 그녀가 살아가는 고난과 삶의 애환, 역경을 그린 작품이다.

  줄거리를 간추리면, 여주인공은 삶에 지친 나머지 피치 못할 사연으로 한마을의 김씨댁에 씨받이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작은댁이라 불리는 여인. 하지만 큰댁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해 큰 갈등을 겪게 되고, 그러다 이듬해에 아들 진범을 낳게 되는데. 그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되자, 6.25 피난 때 뒤처진 아낙들은 아이들과 함께 서산 근처로 피신을 하게 되면서, 어느 날 식량을 구하러 나간 큰댁이 사고로 죽게 되고, 이로 인해 여주인공의 고된 삶은 더욱 깊어져만 가는데….

  본 작품은 1940년대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이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피할 수 없었던 한 비운의 여주인공의 삶을 마치 소설처럼 써 내려간, 어쩌면 우리들의 그 시절 이야기요, 또 소설 속의 감추어졌던 삶의 이야기는 아닌가 싶다.

  이에 대하여 경산시립극단(예술감독 이원종) 측은 본 연극은 가부장제와 성차별 구조 속에 고통받은 여성의 삶을 덤덤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극 후반부에 기존의 틀을 부숴버리는 작은댁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삶에서 어떠한 고난도 이겨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받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아울러 경산시립극단(예술감독 이원종)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부심(腐心)하여 왔으나, 늦기는 하였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모두가 그간의 고통을 떨쳐내고 이로써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하였다.

▲ 이원종(시립극단 예술감독)
▲ 이원종(시립극단 예술감독)

  이원종(李元鍾, 76) 경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은, 1944년생으로, 경산시 남산면 하대리 148번지에서 태어난 토박이 경산사람이다.

  그는 1970년 3월, 26세의 나이로 전국에 3,500여 명의 응모자 중 30명을 선발(1/116대)하는 KBS 공채 9기생으로 당당히 합격한 탤런트로, 그의 49년 연기 생활을 통해 토지, 젊은이의 양지, 왕릉일가, TV문학관, 산 너머 남촌을 비롯한 450여 편의 작품을 남겼고, 이로써 KBS 우수프로그램 연기상, SBS 연기대상 우수조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칠순을 반이나 훌쩍 넘긴 팔순을 앞두고 연극에 불모지인 고향 경산을 찾아 그의 연기 인생의 열정을 쏟고 있다.

  이번에 그가 무대에 올린“그 여자의 소설”은 다음 달 9월 2일(목요일)부터 9월 4일(토요일)까지 3일간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평일 19:30부터, 주말 16:00시에 각각 공연하며, 표 발매는 8월 23일(월요일) 오전 10시부터이다. 참고로 1인 2매 발매하며, 티켓 예약은 티켓링크를 통해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며, 인터넷 예약(http://www.ticketlink.co.kr/product/35521)이 어려운 시민은 전화로 문의할 수 있으며, 모든 자리 무료입장이다.

  또한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좌석 제한제를 운용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온라인(생중계) 공연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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