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살인물가 앞으로가 더 걱정

  • 기사입력 2022.07.13 10:14
  • 기자명 김문규 발행인
발행인 김문규
발행인 김문규

  올해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외식물가는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식당에 가면 어느날 훌쩍 올라 있는 음식 가격에 깜짝 놀라곤 한다. 아무래도 점심식사는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찾게 된다. 이래저래 한여름 무더위에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지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달에는 전기, 가스요금 인상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데 물가가 치솟으면서 경제전반에 충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물가가 더 올라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가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끌어 올렸다. 두 품목의 상승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물가 상승율 중 5.02%를 차지할 만큼 크게 작용한다. 경유가 50.7% 올랐고 휘발유 31.4%, 등유 72.1%와 석유류 39.6%로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곡물 생산수출의 20%가 넘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길이 막혀 곡물유통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밀가루와 식용유, 축산물 값, 채소 값도 가뭄 피해까지 겹쳐 껑충 뛰었다.

  생활물가는 전·월세의 상승으로 체감물가가 더 많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석유류와 경유·휘발유는 1997년도 외환위기 때보다 더 가격이 높다. 그때는 경유가 리터당1,725원이었는데 지금은 2,149원까지 올라 체감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정부에서는 고물가에 민생위기를 낮추기 위해 공공부분에 허리띠를 조이고 직접 민생현안을 챙기겠다고 하며, 정부의 자산매각과 지출구조조정, 공공기관 경영효율화와 정부 내 존재하는 각종 위원회를 줄여 예산절감과 행정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세계적인 경제 불안요소인 유가·원자재가 급등하는 외부요인과 전기, 가스요금은 전 정부의 에너지 정책실패가 원인이다. 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실패로 인해 엄청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의 잘못된 판단 피해가 온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이 더위에 국민은 전기를 못 쓰고 더위와 싸워야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라 해도 지난정부의 실책에서 오는 많은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누구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에 허탈감을 느낀다. 

  벌써부터 전문가들이 고환율과 고 이율, 고물가 등이 경제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했었다. 하반기에는 국제곡물가격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예상 등 국내외에서 물가상승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곡물가격 상승분이 올 하반기부터 수입가격에 반영된다고 한다. 

  여름휴가와 이른 추석(9월10일)이 맛물려 물가상승이 더 클 수도 있다. 고물가에 따른 서민들 고통도 더 커질 것이다. 소비자 물가상승과 실업률의 합인 경제고통지수는 2001년 5월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다고 한다. 이 물가의 고공행진은 언제 꺾일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한은에서는 물가 잡으려다 경기 발목 잡을까 고민하고 있다. 

  소비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하지만, 1,9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이자가 부담이 커지고 소비위축과 기업의 투자  감소로 이어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 가 감소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결국은 경기침체와 높은 물가를 잡기는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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