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꽃

  • 기사입력 2022.10.26 20:54
  • 기자명 김이대
김이대ㆍ자유문예등단ㆍ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문학의 뜰작가협회 회원ㆍ동해 남부시 동인 활동
김이대
ㆍ자유문예등단
ㆍ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문학의 뜰작가협회 회원
​​​​​​​ㆍ동해 남부시 동인 활동

쑥부쟁이꽃

숨겨도 숨겨도 감출 수 없는 마음
속속들이 빼앗아 간
쑥부쟁이꽃 피어
논둑 밭둑이 젖는다

새파란 하늘에
선녀의 옷깃 같은 꽃

청초하게 꽃 피어
순정을 산산히 깨뜨린다

기다릴 사이 없이 옆에 왔다가
돌아보면 저만큼 걸어가는 뒷모습

애틋하고 절절한 가을날의 고백
해맑은 얼굴로 설레게 했어요

분홍 저고리에 풀색 치마 입고
걷다가 지치면

업어 주고 싶은 마음
들녘에 서 있는 사랑 이야기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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