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심 타오르다

  • 기사입력 2016.12.14 07:17
  • 기자명 김문규 발행인


발행인 김 문 규
  대한민국의 현실은 국민은 없고 오직 국가를 등에 업은 옛 왕조 시대의 권력만 난무하는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어버린 청와대만이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었다. 감히 어느 국민이 박 대통령의 진면목을 알았겠는가. 국가원수로서 추진력도 결단력도 없는 능력부재인 인물을 무엇에 현혹되어 대통령을 만들었을까. 누가 그렇게 무능하고 자기중심적인 것을 알기나 했을까. 
  이미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도 인정도 부정도 아닌 방관자적 태도로 온 국민의 염원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본인은 국가를 위해 한 일이지만 국가에 피해를 입힌 결과를 초래 했다면 이것을 인정을 해야 한다. “순수한 마음 이었다”고 말을 하지만 국가 원수가 순수한 마음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가. 조직적이고 완벽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사업도 자칫 어려움에 처하는데, 결정권자는 내용파악도 못하고 사인만 했는가. 
  문화 체육계에 차관이 국책사업을 마음껏 전횡한 이 전대미문의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박태환 선수의 불이익은 온 국민이 분노하는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불행한 사건이다. 각개각층 다방면에 걸쳐 마수가 뻗치지 않은 곳이 없는 총체적인 부실국가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국민은 촛불을 들게 이르렀다. 200만이 넘는 촛불이 광화문광장과 전국적으로 타올랐다.
  대통령은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국회로, 검찰로 책임을 떠넘겼지만 국민의 뜻에서는 벌써 버려진 대통령이다.
  전 세계가 인정한 우리국민의 성숙한 집회문화 속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수용해 빠른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표류하고 있는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국회의원은 조석으로 생각이 바뀌는가.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아니고 당리당략과 개인의 셈법에 따라 달라지는 그들의 행태가 정말 한심하다. 이 어려운 시국에 난국을 타개하고 국가를 이끌어갈 정치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정치현실은 자신의 영달을 위한 정치꾼들만 북적이고 있는 세태가 개탄스럽다.
  곧 나락으로 떨어질 권력의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일부 여당의원의 행태를 보며 역시 국회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또다시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지금 국가는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국회는 언저리만 맴돌뿐 핵심은 비켜가고 있는 것 같다. 촛불민심에 편승해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대통령 후보들은 자중하기 바란다. 국가를 일시적인 바람이나 인기몰이로 만들어진 대표가 맡아서 이끌어갈 수 있는가.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 정신차려야 한다. 인기몰이에 편승해서 몰려다니기만 하는데 국가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도 없고, 국가를 일으켜 세울 공약도 없다. 오직 휩쓸린 바람뿐이다.
  박 대통령이 촛불 민심에 심판을 받게 된 원인을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자신으로 인해 야기된 국정의 혼란과 국민의 삶은 안중에나 있었는가 의심스럽다. 차라리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했더라면 국민은 어떻게 하라고 무슨 속내로 저렇게 버티며 시일을 끌고 있으며 국정을 어지럽히는가. 국민을 위해서 속전속결로 끝내주기 바란다.
  옛부터 최고의 권력보다 주위의 권력이 실세가 아닌가. 시녀가 그렇고 내시가 그렇다. 결국 그런 권력은 도태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친박 비박은 서로 감정적으로 험한 말만 쏟아내어 국민의 민심을 어지럽히지 마라. 대통령의 공과를 냉철하게 따져서 타산지석으로 삼아 땅에 떨어진 국민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국정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정치권은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 없고 자신의 국회 배지를 잃지 않기 위해서 조삼모사 줏대 없는 눈치 보기로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심을 잡고 국가를 되돌아보기 바란다. 자신의 책무가 무엇인지 답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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