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소망

  • 기사입력 2017.01.01 09:43
  • 기자명 김문규 발행인


발행인 김문규
  지난 몇 해 동안 우리나라는 해마다 큰 사건이 발생해서 온 국민이 힘들었고 경제 또한 해가 갈수록 어렵게 되었다. 
 
  2014년도에 세월호 참사사건도 정부의 부재로 인한 늑장대응이 대참사로 이어졌고, 2015년도 메르스 사태도 안이한 늑장대응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2016년도에는 정치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반인의 국정개입과, 조류 인플렌자(AI) 때문에 온 나라가 조류매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지나간 해는 잊고 새해에는 탈없이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싶다. 2016년은 원숭이띠의 해다. 지난해는 원숭이가 재주를 부리다가 나무위에서 떨어진 격이다. 재주를 부리려면 선후 좌우 완급을 헤아려 부렸더라면 원숭이나 원숭이 주인에게 이렇게 크나큰 타격을 입히지 않았을 텐데, 차거운 것인지 뜨거운 것인지 헤아리지 않고 혀를 대다 보니 사달이 난 것이다. 
 
  국민은 국민의 선택에 기막혀 하고 원숭이 주인은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며 자리를 굳굳이 지키고 있다. 그 사이 우리 정부는 외교, 안보, 경제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게 되었다. 가부간에 빠른 결정을 내려 국가경제를 안정시키고 행정력도 자리를 잡아야 한다. 
 
  국가정세가 불안한 관계로 공무원들의 늑장대응 때문에 구멍뚫린 AI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전국적으로 2,500만 마리가 매몰됐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이 가운데 약 70%가 닭이다. 특히 산란계의 피해가 크다. 당연히 달걀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산란계 병아리가 상계가 되려면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달걀대란은 앞으로 6개월 넘게 이어질 것이다. 1조몇천억원이 넘어선 경제적 손실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매몰로 인한 토지오염과 수질원오염, 소각으로 인한 공기오염도 실로 심각한 문제다. 이번 AI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일본은 비슷한 시기에 발병했지만 철저한 대처로 확대되지 않고 지나갔다. 겨울내내 이런 상태로 둘 것인가, 정부와 지자체, 사육농가, 방역당국 간의 발생문제를 철저히 찾아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017년도부터는 철저한 대비로 더 이상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웃나라를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대처와는 너무나 다르지 않은가 보고 배울 일이다. AI가 근래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알기로는 35년도 더 전에도 닭을 키우는 현장에서는 닭의 감기가 발생하면 1/3은 죽어나갔다. 그러나 2/3는 살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10여년 전에도 갑자기 발생하는 곳이 있었다. 그것도 약 30%만 죽었다. 살아있는 닭들은 잘 견뎌냈다.  
  무엇이 문제이기에 살아있는 생물을 매몰해야 하는가. 어떤 방법을 쓰던지 덜 죽이고 덜 오염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이 시점에서 달걀의 매점매석을 하는가. 생산자는 생산저하로 인한 피해, 국민은 계란값 파동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정부는 달걀파동을 신속히 해결해서 국민의 식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해줄 것을 바란다.
  어려움이 많았던 원숭이해는 가고 새해에는 정유년(붉은닭) 장닭(12지신 중 유일한 날짐승)의 힘찬 기상과 닭의 당당함을 본받아 국운이 강성해지고 국민이 잘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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