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 수선화

  • 기사입력 2014.11.14 14:04
  • 기자명 김도경 기자


수선화

 

늦은 걸음에 꽃자리가 떨어진 수선화
물가에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고
개망초 박수소리가 햇살에 부서진다.


호숫가 동심원에 빈 배를 띄워 두고
꽃잎에 놀던 바람은 향기로운 붓끝으로
물위에 떠도는 꽃잎들을 주우며
한 폭의 수채화로 그리움을 풀어놓는다.

 

  시인 김정아 : <문학세계> 신인상, 경산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회원
                                   시집 <마술에 걸린 여자> <연꽃 만나고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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