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산, 상생발전으로 가자!

도시철도 3호선 경산연장으로

  • 기사입력 2017.09.19 07:48
  • 최종수정 2017.09.19 14:01
  • 기자명 정재학


정 재 학
객원논설위원
국민의당 경산시지역위원장

  대구와 인접도시 경산의 관계
  1970년대까지 대구는 경상북도의 제일도시이자 도청소재지였었다.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당시 인접지역이던 칠곡군ㆍ달성군 일부와 함께 경산군 안심읍과 고산면이 대구직할시로 편입되어, 오늘날 대구광역시 동구 반야월과 수성구 시지로 눈부시게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시지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와 월드컵경기장, 야구경기장이 이미 들어서 있고 수성의료지구와 다양한 공공기관·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반야월 지역은 대구 혁신도시지구로 개발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그 당시 경산은 전국 최대의 사과주산지로서, 경산사과는 동촌ㆍ칠곡 지역사과와 함께 ‘대구사과’ 또는 ‘대구능금’으로 명명되어 전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았었다.

  또한 1970년대 대구에 있던 영남대학교의 경산이전을 필두로 1980년대 대구카톨릭대, 대구대학교, 대구한의대 등 총 12개 대학이 경산으로 이전해 오거나 새로이 설립되어 경산은 지금 명실상부한 대학도시로, 청년인재 양성도시로 발전해 가는 중이다.

  한편, 삼성그룹의 뿌리였던 경산의 제일합섬은 대구의 제일모직과 함께 일찌기 대구ㆍ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섬유산업을 주도해 왔다. 지금도 염색공단과 대구ㆍ경산 곳곳에 산재해 있는 크고 작은 각종 섬유공장 및 연구기관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와 경산이 이렇게 상호 불가분의 관계로 발전해온 역사성과 지리적 인접성에다 2012년 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으로 교통 편리성까지 더해져 경산은 대구의 베드타운화하고 있다. 거기다가 대구에 비해 대략 50~70% 수준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용과 값싼 물가, 맑은 물ㆍ공기 때문에 대구시민의 경산이주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대구ㆍ경산 간의 1일 유동인구는 시내버스 추정 이용객 약 10만 5천명, 달구벌대로ㆍ월드컵대로ㆍ대구~하양 간 국도를 통과하는 승용차·일반차량 및 지하철 이용객 등을 합하면 수 십 만이 넘는다. 경산과 대구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도시철도3호선 경산 중산~서부~옥곡~남부~동부 연장
  2012년 지하철2호선이 당초 계획이었던 사월~경산오거리~영남대 남쪽 노선과 달리 사월~정평~임당~영남대역까지로 연장 건설되었다. 이로 인해 정평역ㆍ임당역ㆍ영남대역 주변의 약 2.5만 시민들은 많은 편익을 누리게 되었다. 반면 경산 중방ㆍ중앙ㆍ서부ㆍ남부ㆍ동부동 지역에 거주하는 13만여 명의 다수 시민들은 사월 역에서 한두 번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고, 지역개발도 그 만큼 늦어졌다.

  현재 도시철도 3호선은 대구 북구 칠곡에서 수성구 범물동 용지 역까지 운행 중이다. 그리고 지금 라이온즈 파크 야구경기장 뒤편에 조성중인 수성의료지구까지는 3호선 연장건설이 이미 계획되어 있다. 그런데 ‘그 다음 노선을 어디로 하느냐’가 27만 경산시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관심사이다.

  때마침 대구시는 3호선 연장노선을 반야월 혁신도시 쪽으로 잠정 정하고, 국가예산확보를 위한 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경산시민들은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서·남·동부 지구의 심각한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성의료지구역~시지~경산 중산동~서부~옥곡~남부~동부동(아파트 지구)~대구한의대까지 연장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거기서 영남대~반야월역으로 연결한다면 인구 밀집지역을 통과할 뿐 아니라 1·2·3호선이 순환 연결되는 극대효과도 누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10년 전 지하철2호선 연장노선 변경으로 겪어온 시민들의 고통과 섭섭함을 달래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균형발전과 국가예산의 효율적인 집행 및 다수 시민에게 이용편의를 제공한다는 보편타당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용승객의 급증으로 도시철도 운영수지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 부수적으로 대구광역시가 출범이후 지속적으로 원해 왔던 ‘대구·경산 의 사실상 통합’의 효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지방자치제 부활 실시이후 상호 동반성장·상생발전을 주창해왔다. 이제는 경북과 경산 등 인근지역의 희생과 협조 위에서 성장하고 발전해온 대구광역시가 27만 경산시민들의 상생발전 요청에 화답하고 협조할 차례이다. <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경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