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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9 20:05
식민사관의 탄생 100여년 전 어떤 나라가 자기 나라의 교수, 학자들을 대거 동원시켜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 위한 논리적 근거를 만들게 한다. 그 논리의 근본은 ‘미개한 나라를 우수한 민족이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증명하게 한다.’는 것이다. 짐작하겠지만 어떤 나라는 일본이고 침략한 나라는 한반도(조선)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거짓 역사를 ‘식민사관’이라 한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나는 ‘식민사관’을 공부하며 ‘도대체 어떻게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범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역사를 왜곡을 할 수 있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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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1 00:14
등나무 아래서 김 종 호 등나무 아래 서니콧등에 와서 앉는주저리 아삼삼한풋내 나는 꽃향기가옛 추억 한자락 떠와닫힌 가슴 풀어 헤친다첫여름 맑은 바람그리움 머문 자리더벅머리 머슴아이두툼한 검정고무신그때 그 한마디 언어잊혀질까 가슴죄고꼿등굴에 매달아 둔소녀의 기도문을한번쯤 되새겨 볼말문하나 안 내주고세월에 사그라져서소지燒紙로도 못쓰겠다.- 약 력 -대구문학 등단시집 : ≪못다 부른 노래를≫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문인화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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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1 00:09
인성교육 이것부터 출발이다. - 1부 -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성교육에 관해 3부에 걸쳐 연재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인성교육 어디서부터인가? 학교. 가기 싫지만 가지 않으면 무언가 큰 일이 날 것 같은 곳. 학교. 다른 할 일이 없어서 가기는 가지만 가 봐도 별로 유쾌하지 않은 곳. 학교. 은근히 친구들과 욕먹는 위치가 될 것인가 욕하는 위치가 될 것인가를 두고 늘 긴장해야하는, 그래서 미칠 것 같은 곳. 우리 학교의 현실이다. 문제가 어디에 있을까? 과연 그 문제를 확인하면 해결은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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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2 22:51
서실 가는길 / 장주희파실파실한 봄 내음에유채꽃들 노랑 저고리 입고 나와남천강 불어오는 바람에남색 치맛자락 휘날리네“낮음으로 보라낮음으로 보라”돌 틈새 민들레 다독일 때바람타고 날아가는 솜털 씨앗날아든 왜가리 한쌍한낮의 사랑 무도회 윤슬에 반짝이는 강물혼이 빠진다 ㆍ리더아이 어린이집 근무ㆍ장산문화센터 시인동아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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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9 11:04
지난 3월말부터 3차례에 걸쳐 발견된 소형 무인비행기 에 대해, 국방부 중앙합동조사단은 4월11일 백령도, 경기도파주, 강원도삼척 등에서 발견된 소형무인 비행기 3대는 북한 무인기로 추정했다. 확정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과학적으로 조사하기 위해서 전담팀을 구성해 북한이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를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합동조사단은 무인기3대에서 삼성 메모리칩(4메가 D렘)등 한국산 부품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체코, 스위스, 등6개국의 부품을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 드러났다. 북한 무인기에 국산부품이 사용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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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9 10:56
비밀의 정원 가볍다. 마지막 홀씨, 바람에 몸을 싣고 담장 너머로 사라진다. 빈자리를 채운 봄 햇살이 마당으로 퍼진다. 깊숙이 들여 놓은 발 앞엔 제법 넓은 뜰이다. 민들레 천지다. 발길이 그리웠던 걸까. 인기척에 놀란 잎들이 조금씩 몸을 일으키더니 하얀 홀씨들이 눈앞에서 어지럽다. 마른 땅에 몸을 붙이지 못하고 안채 마당을 가득 메웠다. 초록의 힘으로 대를 밀어 올린 봄날, 아이와 함께 찾은 *난포 고택은 민들레의 소리 없는 춤사위로 떠들썩하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곳, 고택의 비밀을 들여다보기에 안성맞춤인 자리다. 밀실처럼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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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9 10:50
사월의 꽃 - 박도일 - 삶이란 그저 그리움으로 피었다 지는한 송이 꽃일 뿐 오늘은 탐스런 목련꽃 송이 송이 봄비에 진다내딛는 발자욱마다 총총히 꽃향 눈물로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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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9 10:48
확정일자인은 임차인이 전세권 등기를 하려고 하면 강자의 입장에 있는 임대인이 비협조적이라는 현실을 감안하여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다.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확정일자인을 받으면 전세권 등기와 비슷한 효력을 발휘하여 전세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확정일자란? 그 날짜 현재 그 문서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임대차 계약서의 여백에 관인을 찍고, 관인을 찍은 날짜와 장부상의 일련번호를 기록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위하여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채권채무 양도시에 제3자에게 효력을 발생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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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8 15:40
죽을 끓이다 김영희 죽을 끓인다. 하얀 쌀을 한 시간 정도 불려 물을 빼 놓고 양파와 감자, 닭 가슴살을 잘게 다져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물을 붓는다. 죽 냄비에서 바글바글 잔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면 약 불로 줄이고 눋지 않게 천천히 저어준다. 끓고 나서도 30분 이상은 저어야 쌀알이 부드럽게 퍼져 맛있는 죽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를 자잘하게 썰어 넣는다. 온 집안에 달큰한 죽 냄새가 그득하다. 전화기 너머로 느닷없이 울어대던 아이를 위해 죽을 끓였다. 예전에 읽었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떠올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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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8 15:22
머언 산에서 바라보는 구자도 호수 속에발가벗은 하늘이 잠들었다잔돌 하나에도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은전율저, 無我境무아경의 나라속 깊은 곳으로 날아만 가는 無色무색의 영혼이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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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21:36
위문 공연 - 조정이 - 위문 공연이 있는 날이다. 한 번이라도 건너뛸 수가 없다. 재주가 없는 내가 무엇으로 위로할까마는 그래도 두 분은 나를 애타게 기다린다. 가는 곳은 딱 두 군데이다. 진주와 함안이다. 진주는 남편이 태어났고 함안은 내가 태어난 곳이니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두 분은 영감님을 먼저 보내고 혼자 살고 계신다. 오매불망 자식을 기다리고 허한 마음을 달래며 지낸다. 남편과 나는 늦둥이로 태어나 젖값을 제대로 해야 한다. 챙겨 놓은 물건이 빠진 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간식거리도 넉넉하게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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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20:35
새봄에 소우주/ 정석현 그리움의 봄가슴에 응어러진 생활들을봄비에 적셔보자 땅속 깊숙히꽁꽁 얼었던 삶들이 풀리려나꽃망울 뾰죽이 내어 미는데때론 꽃샘추위가 몸을 움치리게 만들더래도따스한 햇살에 행복한 삶은 피어나겠지 하루하루 찾아 드는봄 향기짙은 희망의 꽃 새로 찾아 오는 봄날 굳센 향기 품어 아름답게 피어나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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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18:49
교통약자 살피는 운전습관 필요 자동차 수의 증가와 도로교통법 등 질서 유지를 위한 법규 준수율이 비례했으면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 불명예와 더불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교통사고 발생률이 전체 교통사고의 34.6%를 차지하고 있고, 통계에 의하면 65세 노인 인구 10만 명당 보행 사망자 수는 15.6명으로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한다. 일선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운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자동차 운행시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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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1 00:18
박영희 수필집 "시계 밖의 시간이" 출간 경북 김천이 고향인 박영희씨는경북대학교 보건대학원을 나왔으며, 현재는 경산시 대원보건진료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2년 간호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 수필미학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경산수필회원,대구수필문예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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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1 00:15
밥 - 황여정 -지난봄 무논자리에 뿌리내려비바람 천둥 번개의 여름을 지나고태양의 밝은 기운만 알알이 채워한 톨의 알곡이 된 벼는 거친 껍질을 벗고 하얗게 웃으며 세상과 만나 밥이 되었다밥을 먹는다는 건 태양을 마시는 일이며비바람을 견디는 일이며뿌리를 내린다는 일이며 안으로 채운다는 일이며스스로 일어선다는 일이며긍정의 힘을 기른다는 일이며그리고 다 이룬 다음에 버린다는 일이다.생生을 버리지 않고 밥이 될 수는 없다 - 프로필 -시집 내 마음의 다락방(2009.신세림)현 대구문협, 경산문협, 한국예술가곡연합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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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1 00:12
손수건 - 이현학 - 가랑비가 이른 새벽부터 종일 내리고 있다. 먼 산은 운무에 가려 있고,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다. 산일을 하는 사람들이 힘들 듯하다. 지난 삼월 어느 날,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자집사님을 만났다.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호남형의 얼굴답게 성격 또한 시원시원하였다. 부활절 칸타타 준비를 하는데 내레이션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 년 전에도 한번 해본 적이 있는 바라 흔쾌히 하겠노라했다. 고향을 이야기하다보니 지휘자도 성주가 고향이라며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중학교 후배이라며 교회에서 유일하게 나에게 낮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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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19:24
봄비 오시는 날 장산봄비가 넉넉히 내리는 날에는보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다 허기진 날감꽃 주워 먹던야산 비탈의 벗세상의 번민은 홀로 안고학창을 드나들던 동기들사소한 다툼으로 벌써 오래 남이 된 사람들 빗방울이 눈물처럼 그렁그렁 창문에 맺혀있는어느 주막을 들러이빨 빠진 흰 사발에막걸리 철철 부어두고가끔씩 욕설도 섞어가며한 때 뜨거운 가슴에 불을 질렀던고 계집애 이야기도오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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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18:07
심야택시 여전히 불안 눈에 띄는 곳에 자격증 등 비치되어야 요즈음 여성들은 인적 드문 밤길을 걷는 것 다음으로 혼자 택시를 탈 때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운전자의 사진이 부착된 택시운전자격증을 차량 내부에 표시하는 것은 승객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주는 기본 사항이지만 대부분의 택시는 자격증을 눈에 잘 띄지 않는 후미진 곳에 붙여 놓고 운행 하므로 인하여 운전자의 신원과 자격 정보를 승객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택시업체에서는 심야시간에 택시를 이용하여 귀가하는 여성승객들의 불안해소와 심리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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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17:45
장 퍼져있던 배추의 허리를 묶어 집을 만들었다. 속이 찬 김장 배추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나 가을 내 벌 자란 잎들이 뻣뻣하게 몸을 빼고 있어 마치 엉덩이를 빼고 있는 아이들 같다. 찬바람이 불면 배춧잎은 서로를 덮어 겹겹이 보호한다. 배추의 노란 속안에 봄이 오면 피울 꽃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가을걷이가 끝이 나자 어머니는 메주 만들 준비를 하신다. 마당 한 곁 한 계절 내내 비워져 있던 솥단지에 불을 피우고 이내 메주콩 삶을 준비를 하신다. 장을 담글 때를 맞추어 잘 발효된 메주를 사서 담그시면 편할 것을 어머니는 당신 손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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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17:35
도문(道門) 엄 혜 숙동굴 속에는 오랜 세월 멍이 된지친 말들이 웅크리고 있다적막함이 풀처럼 무성히 자라풀벌레 울음소리도 가두고 있다 공중은 소리의 무덤이다동굴을 몰래 빠져나오느라 떨어져 나온닿소리들로 왁자지껄한 세상은평생을 몸 담구어 봐도 해독할 수 없는 미지수다동굴로 통하는 가파른 언덕길에서 홀로 피어 있는 들국화 하나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물푸레나무 잎맥 위에 도문(道門) 열어 들을 수 있는 귀 열려 있다세평의 고요가 엘토 음으로 고여 있는 그 곳에가부좌를 하고 돌아앉는다어느새 따라 온 황국이 마른 기침을 한다향기가 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