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압량주구국화랑 숭모제 봉행

  • 기사입력 2018.12.31 11:52
  • 기자명 김종국 기자

  지난 12월 4일 오전 10시, 경산시 압량면 소재 부적마이지공원에서 제4회 압량주구국화랑 숭모제가 엄숙히 봉행되었다.

  이날 제의(祭儀)는 지난 3회까지 숭모제를 봉행하여 온 김종운(70)·김윤근(82)씨의 제의(提議)로 지역 원로 다수가 뜻을 같이하였다.

  헌관은 초헌관(初獻官)에 태재욱(77, 발해마을 제례보존회장)씨, 아헌관(亞獻官)에 허규현(67, 하양허씨 종중 이사)씨, 종헌관(終獻官)에 김재수(85, 김해김씨 종친)씨가 수임하고, 대축(大祝)에 최용석(73, 영천최씨 원당문중 대표)씨, 집사에 이성구(78, 고성 이씨)씨, 집례에는 김종성(72, 김해정성헌연구소장)씨가 맡았다.

  이는 삼국사기 권제5, 신라본기 제5 선덕왕조의 기록과 동 사기 권제41, 열전 제1 김유신조의 “時庾信爲押梁州軍主, 若無意於軍事, 飮酒作樂,屢經句月, 州人以庾信爲庸將(중략), 遂簡練州兵赴敵(이하생략) 의 기록에서 642년 김유신 대장군이 압량군주로 부임 당시 압량주민(押梁州民)들이 스스로 주(州)를 지키기 위해 김유신 휘하에서 대야성 전투에 나갔다는 기록을 근거하고 있다.

  이의 기록은 640년 압량주와 인접한 대야성(大耶城)이 백제군에 빼앗기자 신라의 주성인 대야성을 탈환하기 위하여 김유신 대장군이 왕명에 의해 압량주 군주에 명해졌고, 이에 압량주민들은 스스로 주민(州民)들을 지켜내기 위하여 김유신 군주와 합세하였던 것으로 시사되고 있다.

  이러한 여세는 결국 645년 대야성을 탈환하였고, 연이어 661년 백제 정벌에 성공한 신라군은 668년 고구려를 멸망시킨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 것으로, 여기에 참여한 다수의 군사가 압량주병일 가능성이 유추되면서 당시 압량주 일대에 축조된 사적 제218호 “김유신연무장”이 곧 이들의 훈련장이었을 가능성이 대두면서 지난 3년간 이들의 숭고한 우국충정을 추모하는 숭모제를 봉행하여왔다.

  특히 이번에 봉행된 제4회 숭모제는 뜻있는 지역 원로들이 스스로 제비(祭費) 일부를 각출 봉행하였다는 점은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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