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인단오제
경산 자인단오제
  • 김문규 발행인
  • 승인 2019.06.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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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문규
발행인 김문규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고르지 못한 날씨 속에서도 지난 7~9일까지 3일간 자인 계림 숲에서 펼쳐진 경산 자인단오제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외부손님 들의 참석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중국 전국시대 bc229년 진나라는 초나라 8개 도시를 점령했다. 초나라 굴원은 초왕에게 충언을 한 죄로 유배되었고 나라가 망하자 굴원은 멱라강에 투신했다. 초나라 충신 굴원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백성들이 굴원이 멱라강에 투신한 이날(음력 5월 5일)을  단오절이라고 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단오제를 열었다.

  우리나라 단오절에는 남자는 씨름대회, 여자는 그네타기를 하며 하루를 즐기는 단오는 설,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중 하나다.
  중국의 단오절과 우리나라의 단오절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나라의 단오절은 창포에 머리 감고 남자들은 씨름을 하고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하며 하루를 즐기는 명절이다.
  우리지역에서는 자인단오제가 국가무형문화제44호로 등록되었다. 신라시대부터 전승되어온 경산지역 대표전통문화 예술이다. 자인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이 고을 수호신인 한 장군에게 단오날(수릿날) 한묘제를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자인단오제는 신라 때 아니면 고려 때부터 왜구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약탈을 일삼고 고을사람들을 괴롭히자 한 장군 남매가 꾀로서 왜놈을 무찔렀다. 이때부터 한 장군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추앙을 받았다. 자인에는 왜적을 베었던 흔적인 참왜석이 남아 있다. 차츰 한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생겨났고 해마다 단오날에 제사를 모시며 놀이가 벌어져 오늘날까지 전승되어온 한 장군놀이다.

  단오제는 한 장군놀이로 전승되어오다가 2007년부터 명칭이 경산 자인단오제로 바뀌고 국가 무형문화제로 등록되었다. 기 예능 보유자로는 박인태씨가 있다. 한 장군제는 용성면 송림리에 있는 한 장군 사당에서 동제를 올린 후 대종리에 있는 진충묘에서 단오날 자시에 제사를 지낸다. 놀이는 가장행렬로 시작된다. 장산사명기와 청룡기, 백호기 영기 농기가 뒤를 따른다. 이어서 한 장군 남매가 왜를 물리친 사실을 춤으로 펼쳐진다.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오래된 우리나라 오페라인 셈이다.

  한 장군 남매를 가장한 오색채의를 입힌 높이 10자(1자 31.3cm)정도의 여원화는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으며 다양한 악기들로 이루어진 대규모 축제를 벌였다.

  현재는 경산 자인단오제로 명칭을 바꾸었으나 원래는 한 장군 놀이였다. 경산 자인단오제는 크게 전국적인 행사가 되지못하고 있다. 단오제는 전국의 지자체에서 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행사가 대동소이 하다 보니 굳이 먼 곳까지 찾아오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한 장군 놀이로 행사를 알차게 바꾸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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