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압량주의 삼국통일 역할과 정체성』 학술 세미나 개최
『경산 압량주의 삼국통일 역할과 정체성』 학술 세미나 개최
  • 김종국 기자
  • 승인 2020.11.18 2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산학회 창립 6주년 기념
▲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경산학회 창립 6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
▲ 경산 병영유적 현장답사에 나선 경산학회 교수

  경산학회(성기중 회장)가 지난 10월 23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학회 창립 6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경산 압량주의 삼국통일 역할과 정체성이란 논제로 3개의 주제 발표와 유적 현장답사 등, 20여 명의 관련 교수,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세미나에 먼저“경산의 병영유적과 삼국통일 전초기지 역사적 재조명”이란 주제로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초대 경산시립박물관장 김종국 박사는《삼국사기》열전 제1, 김유신 편을 인용, 당시 신라가 백제에 의해 주변의 여러 성을 잃고, 급기야 서기 640년에 제1 관문성인 대야성까지 백제에 함락되자 당시 신라에 합병된 구 압독국 소재를“압량주”라 명명하고, 이에 김유신 장군이 압량주의 군주(軍主)로 임명되었을 무렵, 당시 압량주 청장년들이 스스로 징집대열에 동참함으로, 김유신 장군이 직접 국왕(선덕여왕)에게 윤허를 받아 이들을 압량주의 정예 군사로 영입하였다 역설하고, 결국 압량주병에 의해 빼앗겼던 대야성을 645년에 탈환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김 박사는 이로써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단초(端初)가 되었지만, 역사적 보상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최근 경상북도 3대 문화권 기반조성사업 중‘신화랑풍류벨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4개 권역에 총 2,049(경주시 화랑마을 918억 원, 청도군 신화랑풍류마을 610억 원, 영천시 신화랑설화마을 483억원)억 원의 국비를 투자하였으나, 이중 경산시는 38억 원에 불과하다 하였다.
  이의 사업 투융자 선정 경위 또한 이들 3개 시군은 전승되는 설화를 바탕으로 테마형식으로 이를 현창(顯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산의 경우 기존의 3개 병영유적의 잔디 보수와 마위지(馬爲池) 일대 기마상 조성과 주변 지역 정화작업만으로 일축하였다고 피력하였다.
  김 박사는 이어 마위지와 병영유적이 소재한 압량읍 부적리, 압량리 일대에 당시의 역사를 아우르는 이야기 마을과 외롭게 순국한 압량주병들을 추모하는 추모공간을 조성할 것을 제안하며, 경주 신라마을에 버금가는 설화 테마파크를 연차적으로 추진해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에 부응하는 역사적 재평가와 현창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토론에 나선 정호완(77) 교수는 영천시 외 2개 시군은 없는 것도 전승되는 설화를 근거로 대단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바람에, 남아 있는 현장과 역사적 기록이 분명함에도 이를 수수방관하는 경우는 선열에 대한 예가 아니라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촉구하였다.
  이어“삼국통일 전초기지로서의 경산 압량주의 역할”이란 주제로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김약수(전 미래대학교) 교수는, 경산의 병영유적 축조 배경과 마위지의 역할을 분명히 하면서, 경산 압량주는 백제 침략에 대비하고, 백제와 고구려 쪽으로 진출하는데 군사적 요충지로써 중요한 지역으로, 신라 삼국통일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였다는 영광의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세번째“경산의 정체성과 삼국통일 기념공원 건립”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성기중(전 경일대학교 학장) 경산학회 회장은 경산이 삼국통일의 전초기지라는 멋진 역사문화자원이 있으나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잠재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유신 장군이 군사를 훈련 시켰던 지금의 경산 병역유적 3곳과 마위지 유적, 압량주병을 중심으로 신라 화랑이 이룩한 삼국통일 재연 축제와 기념공원, 기념관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역설했다.

▲ 군위군 효령면 장군리에 배향된 김유신 장군 서원(제동서원)과 효령사
▲ 군위군 효령면 장군리에 배향된 김유신 장군 서원(제동서원)과 효령사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강행한 압량읍 소재 마위지와 경산 3개 병영유적 답사에 나선 학회 회원 10여 명은 먼저 마위지 일대 부적리 일원에 추모공간 조성과 스토리보드 조성 등에 공감하였고, 압량리, 내리 소재 경산 병영유적(사적 제218호)의 주변 지역 부지확보와 대형 압량주병 기마상 조성 등, 가시적인 홍보 효과가 급선무라는 의견과 함께 선화리 병영유적에 대한 진입로 확충과 토루(土樓)의 원형 복구를 지적하였다.

  당일 오후 일정은 군위군 효령면의 장군당을 답사하고, 이구동성으로 군위군의 문화 정책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에 대하여 성기중 학장은“김유신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지나갔던 곳에도 이렇게 훌륭한 유적을 남겨 두었는데, 우리는 너무 부끄럽다.”하였다.

  한편, 경산학회는 2014년 9월부터 경산지역 대학교수들이 설립, 경산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대학에 경산학 강좌 개설과 학술세미나 등 경산을 알리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