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 기사입력 2023.06.11 21:31
  • 기자명 송하_전명수
                                                    송하 전명수
                                                    송하 전명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護國)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라는 뜻이고, 보훈(報勳)은 ‘공로나 세운 업적을 갚는다’라는 뜻이며 호국보훈이라는 말은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킨 분들의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국가보훈대상자를 예우하는 정신을 확산시키고 온 국민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여러 행사와 사업을 추진한다. 1963년에 호국보훈의 달이 처음으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범정부적으로 여러 행사가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6월 6일 현충일과 6·25 전쟁이 들어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현충일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호국·보훈 행사를 진행한다. 유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추모의 기간’, 11일부터 20일까지는 ‘감사의 기간’, 21일부터 30일까지는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정하여 6월 6일은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하고 국가유공자와 유족 위로·격려한다.

  그리고 보훈 관련 문화행사, 6·25전쟁 기념식 등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이들의 공훈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영예와 자긍심을 더 높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장병과 유엔군에 위로연을 열고 국립묘지와 251개에 달하는 지역의 충혼탑 등을 참배하는 행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여러 국가보훈대상자를 위로, 위문하는 시간으로 6월을 보낸다. 보훈이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라를 지키다가 전사 또는 전상을 입은 수많은 희생자의 뜻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대한민국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좋은 나라로 가꿔 나가야 한다. 예전부터 여러 나라와 사회에서는 국가 간의 전쟁 시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포상하여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유발하려는 목적으로 보훈제도를 활용해 왔다. 전장에서 공을 세운 장수들을 보훈의 대상자로 지정해 가문의 위상을 높이고 필요한 특혜를 주는 정치 제도가 역사적으로 존재해 왔다.

  근대 사회에 이르러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적 사고개념이 확산되고 세계인들의 의식과 문화 수준이 높아졌다. 이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국가보훈을 나라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필수의무로 여기고 국가 차원에서 여러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하였다. 보훈은 과거 역사 속에 있던 선열들의 헌신을 재현함으로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공동체 발전을 제시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런 보훈의 정신이 있어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가지고 세계 여러 나라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더욱더 주도하고 미래로 뻗어나가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보훈을 실천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적장으로 뛰어들었던 용감한 우리 순국선열들처럼 우리도 목숨까지 버릴 각오가 되어 있지는 못하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을 생각하고 존경의 마음을 가지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라를 지켜 내기 위해 전쟁에 기꺼이 참전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자기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던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이며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가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늘 기억해야겠다. 우리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른 물질만능주의로 인하여 호국 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잊어버리고 있으며 추모와 감사의 정신은 날로 희박해져 가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행복은 공짜로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쳐 희생하신 분들을 생생하게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회나 역사 시간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배우는 우리 아이들과도 6월 한 달만큼은 식탁에 둘러앉아 처참하였던 전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대화도 나누며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면 좋겠다. 그리고 가족과 전쟁기념관이나 현충원, 순국선열 묘역을 함께 찾아가서 우리의 역사와 운명을 피부로 느껴볼 기회를 만들어 주며 가족이 함께 순국선열의 희생한 사실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속해 있는 공동체인 여러 범주의 사회 공동체를 돌아보며 결국에 나라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자기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났다 하더라도 나라가 없으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을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안에 자신이 소속해있음으로 나라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으나 현재도 나라 없이 떠도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또 나라가 너무 부패하거나 가난해서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많은 사건과 상황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니 자신을 한 나라의 어엿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그렇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지하게 나라를 생각하며 각자가 할 일을 계획해 나갈 때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분명 더 좋은 나라로 발전하리라 믿는다.

  올해는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보훈 정신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아무리 바쁘게 생활하여도 호국보훈의 달 만큼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마음속 깊이 진정한 마음으로 추모하고, 우리 곁에 있는 보훈 가족들을 위로 격려하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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