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의사진행·질서유지 불복으로 빚어진 사태.. 박순득 의장 입장문 발표

  • 기사입력 2023.06.30 20:49
  • 기자명 편집부
경산시의회​​​​​​​박순득 의장
경산시의회 박순득 의장

  안녕하십니까. 경산시의회 의장 박순득입니다.

  6월 29일 제247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의사진행 과 정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경산시민 여러분께 사실관계를 막론하고 시민의 대의자로서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선, 저희 경산시의회는 시민 여러분들의 안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번 정례회에서 있었던 이경원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중 있었던 일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사안은 이경원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의 주제와 내용에 대한 반대나 혹은 그 발언을 막기 위해 중지시키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의장의 허가를 받지 아니한 자료와 문서를 배포하려한 행위를 제지하다 발생한 일입니다.

  이경원 의원은 “사전에 협의했던 내용과 달리 본회의장 입장 직전에 본회의장 모니터에 제8대 경산시의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의 사진과 결의문 내용을 띄우고 의원들 의석에 자료를 배부하려 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장인 제가 자료와 문서 배포를 막은 이유는 제8대 의회에서 채택했던 결의문과 관련 사진을 대표 발의한 저와 당사자인 8대 의원들과 사전협의 없이 배포하고 낭독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맞지 않아 현직 의원들과 내용 및 절차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 판단하여 제지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경원 의원 개인 의견만을 밝히고 추후 협의를 거친 후 경산시의회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합당하다 판단했던 것입니다.

  위 사항을 본회의 시작 전 전달하였으나, 이경원 의원이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발언하였습니다. 이에 발언 중지를 의미하는 마이크를 끄게 했고,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럼에도 계속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의장의 주 역할은 본회의의 주재권을 가지고 의원 개개인을 존중하며 원활하고 균형있게 진행하는 것입니다. 의원들의 발언권을 보장하려 노력하는 부분에서 깊은 고민이 있었으며, 최종적인 결정에 대한 전달이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협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의사진행을 방해한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원 의원이 의장과의 협의사항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발언하였기 때문에 의장인 저는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의장은 당연히 퇴장을 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퇴장에 따른 한 명의 의원이 일으킨 소란행위와 15명 전원합의체로 열리는 본회의장 질서유지, 이 두가지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사항인지는 누구나 쉽게 판단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의장인 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경원 의원의 발언 기회를 보장하였습니다. 이번 사안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찬성과 반대의견, 그리고 이경원 의원의 발언 내용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 결코 아닙니다. 저의 의사진행과 회의장 질서유지에 대한 불복으로 인해 빚어진 사태 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제9대 경산시의회의 개원 일주년을 맞아 이런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시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장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번 일에 대해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리게 되어, 경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28만 경산시민 여 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경산시의회 의장 박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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