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농협(하남지점) 강도 검거

  • 기사입력 2017.04.24 20:15
  • 기자명 편집부


  지난 20일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하남지점)에 권총을 사용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강도 사건의 피의자 김모(43)씨는 지난 20일 총기를 소지한 채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1천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 22일 충북 단양 한 리조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당일 피의자 김씨는 권총 한 발을 발사했으며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처음부터 쏠 생각으로 총을 들고 가지는 않았다. 농협 직원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총을 쐈는데 총알이 나갔다”고 진술했다.

  또한 범행에 이용한 자전거와 농협에서 빼앗은 현금 1천563만원 가운데 1천190만원도 압수했으며, 김씨는 나머지 돈은 옷을 사는 등 가족을 위해 썼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김씨 집에서 약 700m 떨어진 지하수 관정에서 권총 1자루와 실탄 11발을 발견해 압수했으며, 실탄 18발을 감췄다는 피의자 진술에 따라 나머지 7발을 계속 수색 중이다.

  경찰은 압수한 권총을 국과수에 총기 분석 결과를 의뢰했다.

  국과수는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45구경 권총으로 실탄의 제조번호를 미뤄 2차 세계대전(1939년∼1945년) 당시 미국 총기업체(RAMINGTON RANDINC)에 미군이 주문해 생산된 80만정 가운데 1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 결과 드러났다.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이 권총을 갖고 들어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 당시 80만정 가운데 일부가 현지 민간인에게 흘러들어 갔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한국군도 과거에 45구경 권총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따라 군을 대상으로 총기 유출 등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군에서 이 권총을 유출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경찰에 "우리 군에서 사용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다르면 김씨가 권총을 손에 넣게 된 경로는 “2003년 무렵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직장 상사 심부름으로 지인 A씨 집에 갔다가 창고에서 우연히 권총과 실탄을 발견했다"는 김씨 진술을 토대로 A씨(사망 추정)가 미군 등을 통해 총을 입수한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권총 출처를 밝히기 위해 군과 김씨 직장 상사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며, 아직 압수하지 못한 실탄 7발이 든 탄창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에 권총을 보내 추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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