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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20:16
가을편지 이 재 희청자빛 물든가을 하늘에편지를 쓰자노오란 은행잎으로편지지를 하고하이얀 갈대바람으로펜을 하고빠알간 단풍잎으로편지 봉투를 장식하고주소도 이름도 없는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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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10:37
애초 삼성은 큰돈을 들여 삼성라이온스 야구단의 전용구장을 도쿄돔 같은 돔구장으로 만들 것처럼 말했다. 몇 년간 삼성라이온스의 팬들은 돔구장에 현혹되어 삼성의 통 큰 계획을 칭찬하고, 세계최고의 돔구장에서 벌어질 삼성라이온스의 경기를 그리곤 했다. 이것이 축소 수정 되어 경산 옆 수성구 대공원역과 접하여 ‘대구 삼성라이온스 파크’를 건설하기로 했고, 그때만 해도 삼성은 건설비용의 상당한 부분을 부담 할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완공예정일을 6개월여 앞둔 지금, 삼성은 오히려 자신들의 홈구장 건설에서 큰 이익을 취하게 되었다. 매일신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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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10:24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누가 이땅을 한 반도라 했는가오천년 이어온 배달 민족해방 동의(胴衣)일흔살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대륙에 붙은 갈지자형에 반도(半島)의 심연들기침소리에 숨을 죽이는 시달림사막의 소소리 바람과진딧물 같은 것 붙어서 끈질게 괴롭힘 당하느냐덤벼라 자생할 것이다 어떻게 지켜온 땅인데우리는 강한 힘줄로 지렛대가 될 것이다다섯 꽃잎 우리를 감싸 선혈(鮮血) 한 가운데 노오란 꽃술로오목하게 피어있다백의(白衣)가 뭉쳐 세계로 뻗어 가선각자(先覺者)의 길을 걸어서이 땅은 영원하리라보신각 종소리하늘에 닫으리만큼용포가 비상하여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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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10:04
경대 정문 센트럴 파크 공원(knu Central.Park)를 지나면 길섶에 벚꽃나무가 꽃방울을 터뜨리며 봄을 재촉하고 있다. 본관 앞 연못 분수대(一淸潭) 옆 지나 운동장 방면 플라타너스 길을 나는 건강 삼아 매일 즐겨 걷는다. 여기서 가끔 오후 2시와 3시 사이 만나는 사람이 있다. 간흑 서로 목례를 하며‘안녕하십니까’. 라며 수인사(修人事)를 하기도 한다. 60대 초반 남자분과 50대 중반 여자분인데 남자분이 휠 체어를 100m정도 옮겨 놓으면 하체가 불편한 여자분이 목발을 짚고 열심히 걷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휠 체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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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08:40
그는 경산에 정착한 발해국 후예이다. 남천면 송백리 태재욱씨 태재욱(74세)씨, 그는 얼핏 보아도 북방계열의 얼굴을 속 빼 닮았다. 불쑥 들어간 눈까풀에 짙은 눈썹, 그리고 크지 않는 몸매가 그를 그렇게 본 것이다. 그가 오매불망하는 일은 1089년 전에 흩어진 발해국 고왕 대조영의 뿌리를 하루 빨리 현창(顯彰)하는 일이다. 그는 얼마나 많은 세월동안 이일에 몰두하였는지 전국 유수의 대학마다 발해사 연구학자는 빼놓지 않고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에게는 언제부터인가 발해사 연구에 백의종군(?)하는 후손이란 닉네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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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2:50
우리나라 토지이용계획의 과제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적으로 토지에 대해서는 사전에 이용계획을 수립하여 이용하고 있다. 비교적 오랫동안 토지이용계획을 도입 운용해 왔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여러 과제들을 갖고 있다. 첫째, 여러 계획들이 체계적,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토지의 이용과 관련하여서는 여러 계획들이 존재하는데 각 계획들은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는 만큼 여러 계획들이 존재한다고 하여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복수의 계획들은 체계적, 일관적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항은 상위계획에서 규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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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2:16
꽃지섬 - 김정아 - 작은 섬 하나가 서해로 숨어들며 숨을 몰아쉬는 해를 잡으러 간다.갯벌은 허기진 속을 드러내고노을에 취한 게들은 갈지자걸음으로천년 화석이 된 뱃노래를 캐고 있고맨발로 서성이는 할미바위 산조가락에 바다는 비릿한 몸짓으로 춤을 춘다.서해는 어둠을 말아 휘파람을 불고바닷가 우체통은 숨을 죽이고 있다. 약력 - 등단 경산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시집 < 마술에 걸린 여자 > < 연꽃 만나고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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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2:03
불과 10~20년 전 시골 마을에 흔히 있던 이야기다. 동네에서 서로 다툼이 있으면 마을 사람들이 아름아름 모여 중재하고 해결한다. 그러나 화해가 잘 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마을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촌장님 앞에 나아간다. 다툼 자체가‘사이좋게 지내라’는 촌장님의 말씀을 어긴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촌장님은 다툼의 당사자들을 꾸짖고 타이르고 이해시켜 결론을 내려주신다. 이것으로 끝이다. 촌장님의 결론에 누구하나 반론하지 않고 누구하나 불만도 없이 마을은 일상으로 돌아간다. 10년전 이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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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0:29
자전거 이용자 1,200만명 시대를 맞아, 여름철 들어 자전거 이용객이 본격 늘어나고 있지만 기본적 교통법규를 모르는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의하면 자전거 이용객이 매년 늘어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 역시 2012년 3,547건, 2013년 4,249건, 2014년 5,975건으로 급증하고 있고, 같은 기간 부상자도 3680명, 4472명, 6328명으로 2년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자전거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다. 지난해만 보면 1∼4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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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22:37
수성(守成)- 雪峰 전무웅 -온갖수난(受難) 끝에성(城)은튼튼하게 쌓는데성벽(城壁) 지킬병사(兵士)는 없고백성은성(城) 무너질까 안절부절 하는데 칼쥔 장수는 멱살 잡고 발길 질만 하네Asia서석문학 신인문학상수상(시부문) 현, 이사시집 : 바람에 띄운 편지수필 : 1993년 여성동아 4월호 정치미스터리 외 다수2013년 현대문학 사조등단2014년 문학동인지 등단2013년 Asia서석문학상 작품상 수상Asia서석문학 영남지회 지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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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21:37
1. "박 대통령은 우리를 신하(臣下)로 여긴다" 처음 친박 결성멤버였다가 이른바 비박이나 배박이 된 의원들의 이야기다. "내가 머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옆을 떠난 친박 한 인사의 이야기다. 보수언론의 대표신문이 조선일보이다. 야당이나 진보진영에서는 심한 편향성을 빗대어 ‘××찌라시’라고 폄하한다. 이런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에서조차 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의 행동을 섬떡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칼럼에는 또 예를 들고 있다. 당의 최고간부인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도 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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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23:19
술잔 돌리는 문화 없어진다. - 문화는 시대 상황이 만든다. 내 기억에 10~15년 전 술자리 풍경은‘술잔 돌리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위염, 위계양,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A형 간염을 중심으로 B,C형 간염의 감염, 독감, 결핵 등 감염으로 인하여 술잔 돌리기는 급속히 줄어들었다. 메르스는 최소한 아직 남아있는‘술잔 돌리는 술자리 문화’는 거의 없앨 것 같다. 혈맹을 맺고, 우의를 다지고, 조직의 결속을 다짐하는 등 술잔 돌리기가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에 따르는 폐해가 더 크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