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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2 14:34
終南別業 王維中歲頗好道 晩家南山隨興來每獨往 勝事空自知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偶然値林需 談笑無還期종남별업 왕유중세파호도 만가남산수흥래매독왕 승사공자지행도수궁처 좌간운기시우연치림수 담소무환기종남산의 별장에서중년에 불도를 매우 좋아하였으나늦게서야 지방인 종남산에 집을 마련하였다흥취가 이르면 늘 홀로 가며남을 이기는 일은 스스로 부질없음을 깨닫는다다니다 물이 다 없어진 곳에 가면앉아서 때때로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고우연히 숲 속에서 늙은이 만나면웃으며 이야기하다 돌아갈 때를 모른다 왕유(701-761): 당나라 때의 관료 문인 화가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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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2 14:29
현충일 장산 박 도 일한창 물 오른 소나무자작나무 사잇길로해마다 오늘이면 찾아가지만청춘 고이 꺾어꽃으로 바친사랑은 보이지 않는다사랑이란빗발치는 폭탄으로만 오는 걸까피 터지며 목숨 바쳐야만 오는 걸까눈썹 끝에 머무는나른한 유월의 졸음으로산화散花된 내 사랑 * 장산서예원장 한국캘리그라피손글씨협회 이사장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시집 : 『산수유 피고 지고』 『그대가 그리울 때 나는 꽃을 본다』 010-939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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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20:19
오늘 선출된 새로운 대통령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여야 한다. 그래서 격동의 2016~2017년을 정리하고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악화를 확실하게 정리하여 절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매국노에게 당하는 독립군 나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전공했다고 해봐야 깊이 있는 공부는 아니고 겨우 수박 겉핥기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하나는 조선후기와 일제 강점기, 광복과 정부수립, 그리고 현대까지의 시기,이른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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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20:16
모게지(mortgage) 제도에 대하여 모게지(mortgage)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신용을 제공받는 금융의 형태이다. 저당대출, 저당증서, 저당금융제도 등을 뜻하는 경우가 있다. 차입자 또는 피저당권자와 대출자 또는 저당권자(mortgage)의 거래에 의한다. 우리나라에 주택저당담보부채권유동화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미국에서 쓰이는 “주택저당(mortgage)과 한국에서 쓰이는 ”저당(loan)"은 개념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주택저당(mortgage)”은 어떤 부동산을 담보로 하여 자신이 필요한 일정 금액을 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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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20:08
廻車駕言邁 作家未詳廻車駕言邁 悠悠涉長道四顧何茫茫 東風搖百草所遇無故物 焉得不速老盛衰各有時 立身苦不早人生非金石 豈能長壽考奄忽隨物化 榮名以爲寶회거가언매 작가미상회거가언매 유유섭장도사고하망망 동풍요백초소우무고물 언득불속로성쇠각유시 입신고불조인생비금석 기능장수고엄홀수물화 영명이위보수레를 타고 돌아서 멀리 가며수레를 타고 돌아서 멀리 가며끝이 없는 먼길을 거친다사방을 돌아보니 어디인지 아득하여라봄바람에 온갖 풀 흔들리고길에서 만나는 곳엔 옛 사물 없으니어찌 빨리 늙었기 때문 아니겠는가?성하고 쇠하는 것은 각각 그 때가 있네입신양명은 이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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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20:04
자기 하인에게 영웅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다. No man is a hero To his valet 거미줄이 사람 묶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을 모르고 사는 거다. 탄핵(im peach ment)도 그런 묘술(wise trick)의 정치적 맥락에서 기술적 조작일지도 모른다. 맞는 소리도 틀린 소리도 이젠 거두어야 한다. 죄인이면 죄인으로 다스리면 되는 것을 사생활까지 들춰 매도하는 방송인들의 잡담은 3만불 시대에 사는 문화인이라고 자부해도 그것은 엄연히 부끄러운 인권의 침해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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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19:27
피난민 아들로 가난과 싸우며 공부하던 문 대통령은 유신반대 민주화 운동을 하다 투옥, 교도소에서 사법고시 합격소식을 들었고, 인권변호사로 많은 가난한 이들을 돕다가 정치를 하게 되었다. 그는 대통령탄핵의 촛불민심이 불붙인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을 앞세워 대세론을 굳히고 드디어 청와대에 입성했다. 중앙선관위에서는 투표율77.2%로 20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고 이번 19대대선 전체선거인 4247만9710명 중 지난 4~5일 사전 투표 때 선거권을 행사한 유권자 1107만2310명을 포함한 3280만837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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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21:09
대통령후보의 토론회에서 당론과 후보의 국가관이 바뀌었다고 왈가왈부 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 후보는 ‘상황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며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세상은 변했고 국가 간의 이해관계도 때에 따라서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이 문제를 두고 옛날의 사고에 얽매어 갑론을박 하는 사람들, 더 민주의 햇볕정책 유지론은 20년 전의 사고에 머물러있는 사람들이고, 지금도 노 전 대통령에 기대어 정치하는 사람들, 파면당한 대통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목메는 정치인들은 시대상을 직시하고 어떻게 국민과 국가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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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20:51
보수란 무엇인가? 최근 몇 달 사이에 제주도와 서울, 부산을 여러 번 오갔다.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인사하면서 대구에서 왔다고 하면 놀란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조금 편해지면 하나같이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를 한다. “대구는 왜 그렇지요?” 하도 많이 들어서 무슨 뜻인지 알기도 하지만 화도 나서 대답한다. “다 그렇지는 않아요!” 왜 타 지역, 특히 부산 사람들까지 대구·경북 사람들을 비웃는 걸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대구·경북인들이 보수와 부패를 혼동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보수는 진보와 더불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다. 즉, 보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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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20:49
주택금융에 대하여 일반기업금융은 자본시장에서 주식, 채권 등의 가격과 수익률을 분석하여 합리적인 자산구성을 하는 데 그 핵심이 있다. 그러나 부동산금융은 일반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이다. 이는 부동산에 관계되는 금융거래를 분석대상으로 하는 금융분야를 말하는 것이다. 즉 부동산금융론은 주로 토지 및 건물에 수반되는 부동산을 상대로 한 금융분야를 말하는 것이다. 부동산금융은 부동산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장기저리(長期低利)의 부동산자금을 조달하여 무주택가구에 공급함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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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20:38
送杜少府之任蜀州 王勃城闕輔三秦 風煙望五津與君離別意 同是宦遊人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無爲在岐路 兒女共沾巾송두소부지임촉주 왕발성궐보삼진 풍연망오진여군이별의 동시환유인해내존지기 천애약비린무위재기로 아녀공첨건임지인 촉주로 가는 두소부를 보내며삼진이 돕고 있는 장안의 대궐문에서바람과 안개 자욱한 오진을 바라본다생각건대 그대와 함께 이별하는 것은같이 벼슬살이하는 나그네이기 때문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하늘 끝에 있어도 가까운 이웃과 같으니헤어지는 갈림길에서 아녀자같이 수건을 적시지 말자 두소부: 두 씨 성을 가진 왕발의 벗이며 소부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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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20:34
복 수 초(福壽草)수태골 지나 동봉 산허리에 구름이 걷히고햇살이 소풍 나왔다골짜기에 내려오는 노송 울음바위틈새 복수초 한 포기반기는 이 없이 외로히자태를 뽑내며봄을 알린다삭풍에 낙엽이 쌓인곳에노오랗게 옷을 입고뽀죽이 올라와 함박 웃음지으며 손짓으로나를 품에 안은 엄마처럼 누워있는 여인의 섬섬옥수(纖纖玉水)가 되어 해가 뜨면 활짝 피고그늘에서는 오므린다늘 촉촉한 모습 이슬를 삼키며망망대해 서해를 벗삼아너는 외로히 낮게 누워있느냐팽목항에 노오란 리본피어보지 못한 꽃봉오리주검이 부활로 그곳에 나 혼자 벗이 되어 속삭인다201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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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9:56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6월 3일부터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사고후미조치 즉 대물 뺑소니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 벌금형의 형사처벌,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이는 여태껏 물피 뺑소니로 검거 되더라도 추가적인 교통방해나 사고 위험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처벌 규정이 마땅치 않아 보험처리만 해 주면 되던 불합리한 부분이 제 자리를 찾아 가는 듯하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하루 많게는 수십 건의 대물 뺑소니 신고가 접수 되고 있다. 대부분의 가해 운전자는 사고 사실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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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11:36
주택여과현상(filtering process)이란 주택의 질적 변화와 가구의 이동과의 관계를 살피는 주택시장경제이론이다. 주택순환현상 또는 그 과정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여과현상은 소득이 높은 계층의 가구가 다른 주택으로 이동함으로써 종래 사용해 온 공가(vacancies)를 소득이 떨어지는 계층의 가구가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을 때 발생한다. 물론 소득이 높은 계층의 가구가 소득이 낮은 계층의 가구가 이동하여 발생한 공가에 이사하여 주거생활을 영위하게 되는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보통 생애주기와 밀접한 관련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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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11:28
登岳陽樓 杜甫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등악양루 두보석문동정수 금상악양루오초동남탁 건곤일야부친붕무일자 노병유고주융마관산북 빙헌체사류악양루에 올라옛날에 동정호에 관해 들었지만이제야 악양루에 오른다오나라 초나라는 동남으로 갈라져 있고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물위에 떠있다친한 친구에게서는 소식 한자 없고늙고 병든 몸은 외로이 떠있는 배에 있다전쟁은 관산 북쪽에서 계속되고 있어서난간에 기대어 눈물 흘린다 악양루: 호남성 악양에 있는 누각의 이름으로 무한의 황학루 남창의 등왕각과 함께 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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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11:05
대한제국의 주요 결정은 일·청·러시아가 알아서 한다. 1860~1910년 대한제국 말기 우리나라는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결정할 수 없었다. 일본, 러시아, 청나라가 주가 되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이 가끔 간섭하며 자기들끼리 의논하고 결정하고 집행했다. 대한제국은 다른 나라와 주고받는 외교문서에도 청나라를 가리킬 때 자주 상국(上國)이라 부를 정도로 사대주의 경향이 많았고 실제 고종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속국임을 인정하는 조약도 맺었다. 기세등등한 청나라는 3,000여 군사를 국왕은 물론 누구의 허락도 없이 궁궐로 보내 왕의 아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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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11:01
정부가 불과 15개월 전 4조2천억원을 지원한 대우조선에 1년5개월만에 또다시 6조7천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모든 채권자의 손실분담 합의를 전제로 2조9천억원의 지원한도를 제시하며 자율적 재무조정이 실패할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직전)에 들어갈 방안도 마련했다고 한다. 국가의 구상은 대우조선이 정상화되면 우리나라 3대 조선산업을 2대 조선 산업으로 개편해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15년도에 4조2천억원을 지원하며 추가지원은 없다고 했으나 정부가 1년5개월만에 말 바꾸기를 하며 내놓은 계획이다.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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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10:57
창간21주년에 부쳐.. 제318호 2017년 4월3일 월요일 시절이 하수상하여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피어서 지고 새봄이 왔다. 수줍은 듯한 산수유와 노오란 개나리가 파릇한 새싹들과 함께 화사한 봄빛과 봄기운을 선사한다. 우리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앞당겨진 대선 일정이 코앞에 다가왔다. 각 정당의 예비경선과 합종연횡의 수 읽기 싸움이 치열하다. 흐트러지게 핀 벚꽃들과 이 들판 저 골짜기에 울긋불긋 피기 시작하는 복사꽃들이 질 때 쯤이면 최종 후보들이 정해지고 본선거가 막을 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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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08:47
2017.3.10 우리 헌법재판소는 재판부 전원일치로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을 인용결정하고 파면판결을 내렸다. 국회가 지난 해 12월9일 국회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지 3개월만이다. 이로써 우리 국민은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대통령 개인으로서도 심히 가슴 아프고 수치스러울 것이다. 3월 12일 박전대통령은 승복의 대국민 메시지도 없이 청와대에서 나와 과거 살던 사저로 돌아갔다. 그 결과 올해 12월에 예정이던 대통령선거는 60일 이내에 즉, 5월10일 이전에 치러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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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08:44
레이저에 무너진 박근혜 정권 “직언하는 참모 없어 朴 정권 실패했다.” 보수 중의 보수인 원조 친박 김용갑 전 의원(밀양) 조차 인정한 “직언”이 없어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반성 섞인 말이다. “직언”이란 법과 원칙, 역사적 관점, 정의, 국가 시스템 등을 포함하여 나라를 바르게 운영하기 위한 측근과 참모들의 바른(소통을 포함 한) 충언을 말한다.이런 직언이 무시되는 국가와 대통령은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이번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모두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역 친박 실세 모의원도 “말 대꾸하다 (대통령으로부터)레이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