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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23:14
우리 부부는 삼십 년 전에 결혼했다. 같은 해에 결혼식을 올렸던 친구는 곧바로 브라질로 이민을 떠났다. 얼마 전에 그들과 연락이 닿아 남미의 페루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곳으로 떠나기 전날, 급한 일이 생겨서 올 수 없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 아닌가! 머나먼 타지에서 길잡이가 될 그들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렵기까지 했다. 그러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인천에서 비행기에 올랐고 멕시코를 거쳐 이틀 만에 페루에 닿았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택시는 우리를 태우고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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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23:12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위한 사람에게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인간의 대부분의 욕구실현이 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행복실현을 위해 필요한 돈에 대하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정도를 경제적 자유도라고 하자. 오늘날 행복한 삶이란 상당부분 경제적인 요인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역할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사회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풍족한 경제생활은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가 용이하다.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경제적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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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23:05
찻잔에 남은 생각앞니로 느껴보는향기는 연두빛이다하얀발레복 춤추는 깨금발어깨동무한 속살들은꽃서리 마저 따닥따닥제 몸 태우며 향내 뿌린다수줍은 모양으로 고개숙인 새색시였다갸날픈 절개는 구름을 걷는봄바람으로 흔들린다다시는 꽃피우지 못할 듯이 절실하다달그림자 가볍게 내리는 날찻잔에 터져나오는 노란 분수에 취한다잘근잘근 앞니로 느껴본 향기에그리움은 시간의 들판을 건너 네 생각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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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1:40
정치란 크게 보면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정치철학을 소유한 정치가라면 누구나 바르고 효율적인 정치를 통해서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정치지도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는 동서고금의 정치지도자들의 꿈이요 희망이었지만, 생각보다 이를 실현한 정치지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많은 정치가들이 의외로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답시고, 내심으로는 자신의 아집에 좇아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여론이나 국민의 뜻을 과소평가하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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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1:38
시골에는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았다. 도시로 나갔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귀농 귀촌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귀농은 장밋빛 환상이 아니다. 손수 밭을 갈고 나무를 심어야 하는 노동이 들어간다. 귀농은 삶의 터전은 물론 생활 방식과 가치관까지 한꺼번에 바꿔야 하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선택 한 젊은 농부가 있다. 경산 육동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는 황하철 씨가그 주인공이다. 귀농 실패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그는 그럴 만한 성격이 안 되었다. 뭔가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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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1:37
봄 진달래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산천이 흔들리어 날아가는 종달새 더는 못가네 꽃향기에 취한 애기구름 한송이 길을 잃고 헤메인다 아! 봄 봄은 너무나 황홀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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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0:37
김여정이 협박성 말폭탄을 쏟아내는 것은 전쟁도발 명분쌓기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미사일 방어사령부 개편식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선제타격 발언을 맹비난하며 “남조선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모나토리엄 파기 이후 남·북간 대치구도를 만들어 7차 핵실험 등 후속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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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00:22
새봄 소우주 정석현 촉촉이 내리는 봄비가 대지를 적시면 땅속 새싹은 웃으며 뾰족히 얼굴을 내민다. 앙상했던 가지에도 물이 올라 꽃망울 몽실몽실 설레는 마음으로 님 마중 나갈까? 태양은 마냥 따뜻한 빛을 감싸고 계절을 만들고자 때론 산마루에 짙은 안개로 그리움을 엮어간다. 어둠이 엄습 하면 냉기가 친구가 되어 캄캄한 밤하늘 별빛도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동공을 굴리며 자연 속 심호흡하며 향기 풍기는 아름다운 꽃 피우고자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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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00:18
대통령선거는 끝났고, 윤석열 후보 당선과 이재명 후보 낙선은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역사가 되었다. 어느 후보의 지지자였든 새 대통령의 성공을 기대하고 응원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나는 언론인 경산자치신문 김문규 발행인을 존경한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신문 지면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기사나 글도 거짓이나 부정의한 글이 아니라면 여과 없이 보도하기 때문이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경북에서 크지 않은 지역 신문을 운영하면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고, 보도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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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00:12
권불십년이라고 했던가?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언 하던 민주당 정권이 정권연장에 실패했다. 국민이 선거에서 투표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한 것이다. 민주당의 문재인 정권은 집권초기 의기양양하게 이전의 박근혜 정부가 떨어드린 국격을 높이겠다고 요란한 다짐을 했었다. 그렇지만 집권 초기부터 몇 가지 정책실패로 국민의 원성을 받더니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온 나라를 부동산 공화국으로 만들 만큼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형국민을 실망 시켰다. 국세청 세무담당자들도 도데체 부동산세제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제대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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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6 23:23
어제가 경칩(驚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깊은 잠에서 깨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개구리는 번식기라 알을 까는 시절이다. 그런데도 봄이 올듯하면서 멈칫거리는 모양새다. 햇살은 따사로운듯하면서 찬바람이 손을 시리게 한다. 귀촌이랍시고 고향에 들어온 지도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고향은 항상 포근하고 편안하다. 언제 쳐다보아도 넉넉한 진산이 용산(龍山)이다. 용산의 동쪽 자락에 깊은 골을 이루고 옹기종기 집을 지어 촌락을 이루고 있으니 곡란리라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멋진 숲이 반기는데 왕버들,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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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6 22:40
2020년 첫 코로나 발생당시 정부는 확산방지와 격리치료에 총력을 기울였다. 매일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 수치가 실시간 중계 됐다. 국민은 뉴스를 접하면서 공포와 경각심에 최대한 사회활동을 줄이고 철저한 자가방역을 했었다.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K방역이라는 미명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1천만 원이 넘는 치료를 무상으로 해주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급격히 전파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병상부족 사태로 많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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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5:01
대통령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상징하는 대표적 문장은 “찍을 후보가 없다!” 라는 말이다. 오죽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마저“35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라고 말하겠는가? 후보들은 억울할 수 있다. 언론에 의해 허위 사실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도 하고, 거짓에 의해 치적이 부정의로 둔갑 되기도 하며, 작은 사실이 크게 확대되기도 하였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진실을 찾기 위한 공방과 팩트체크의 지난한 과정은 역사에 맡겨두어야 하지만, 눈앞의 대선은 당장 투표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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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23
정월 대보름 소우주 정석현세월 따라사라져 가는 풍습들을산에서 들로 냇가로하나둘씩 풍물로 모아오곡밥 부름 깨며 귀밝이술 한잔에추억을 반추하며달집 태워 모든 액운 떨쳐 버리고소원 성취 이루 고저 지신 밟으며 풍년을 기원한다.정월 대 보름달 두둥실휘영청 밝게 비추는 밤우린 그대가 그리워 또 한 해를 설계하며두 손 모아 안녕을 비나이다. 2015년음력 정월 대 보름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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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17
박성용 씨, 낯익은 얼굴이다. 작년 이맘때 우리 사무실에 몇 번 왔었는데 일 년 만에 왔다. 그때 그는 복숭아와 포도 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포도 알맹이가 굵어지지 않는다며 필요한 영양제를 몇 번 사간 일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소식이 없더니 오늘 그의 아내와 함께 찾아온 것이다.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참 선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다시 봐도 그 느낌은 변함이 없다. 그를 처음 보는 순간 어떤 일을 하다가 농가를 짓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여러 사람이 있어서 묻지를 못했다. 그들 부부와 마주 앉아 차를 마셨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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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15
선거는 왜 하는 것이며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 요즘은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시즌이라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두고 생각해 보게 한다. 선거는 민주국가가 선택하는 정치 의사결정 방법이며 중요한 정치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각 정당들은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한다. 정파적인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편이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비정한 선거행위를 한다. 정권을 잡기 위한 승부 게임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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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11
꽃 길가슴가득사랑이머무르는 계절하이얀 벚꽃개나리 진달래온누리 위에스며 번진 이 봄꽃구름 안아 와깔고 누웠는데당신을 거쳐온바람이어쩌면 이리도향기로울까오늘도 당신은하늘나라꽃길을 걷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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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08
최근 2022년 1월 6일 오전 11시 46분경에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 현장 내 안전불감증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장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2020년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고,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4년 5월 118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2012년 8월 29명의 사상자를 낸 국립현대미술관 화재 등이 있다. 발생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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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3:50
내일이 임인년 정월 대보름날이다. 옛날 어린 시절 가난하였던 농촌 생활이 생각나는 시절이다. 먹을거리가 부족하였지만 그래도 명절은 먹을거리가 많아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오곡 잡곡밥에 9가지 나물로 아침을 먹고 나서 부름을 깨기도 하였다. 몸에 종기가 나지 않는다며 설에 별도로 남겨둔 강밥을 깨물어 먹었다. 오후 나절에는 어른들과 뒷산에 올라 달 불을 놓고 보름달 달맞이를 한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그러한 풍속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듯하여 못내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오늘은 입춘이 지나고 열흘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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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3:10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와 금권선거가 난무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전례 없는 네거티브와 허위사실유포 등 이판사판 선거판이 되는 것 같다. 선거공약 등 건전한 선거풍토는 찾아볼 수 없다. 후보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까지 무차별 허위사실 유포에 노출되었다. 야당후보와 가족이 무속인과 관계가 있어 후보자 손에 王자를 썼다고 여당에서 주장했다. 또 부인의 행사에서 무속인 이 축사를 했다고 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무속인과의 관계를 말할 때는 몇 백 년 전에나 있을, 현대문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싸잡아서 미개인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