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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05:48
바닷가 아담한 마을 삐스코에 도착했다. 우리는 새떼를 보기 위해 여기서 배를 타고 바예스따 섬으로 가야 했다. 현지인 가이드가 스페인어로 말을 걸었다. 그는 우리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손짓으로 따라오라 했다. 선착장에 이르자 보트에 올라타라는 눈짓을 했다. 빈자리 하나 없이 좌석을 가득 메우자 보트는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곧바로 섬으로 출발했다. 한참을 달리자 저 멀리 우뚝 솟은 바예스따 섬이 보였다. 섬이 가까워지자 바다 위에 떠 있는 새떼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빽빽하게 바위에 앉아서 조잘조잘 거리는 새떼들의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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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05:43
돈이나 재산관리는 행복한 삶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활에서 돈과 재산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관리하느냐의 문제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의 크기를 결정한다. 돈과 재산을 합리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돈과 재산을 적당한 시기에, 적정 액수를 그 사용처에 맞게 합리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말한다. 돈과 재산은 말할 것도 없이 有限財이고 이들의 사용은 선택한 부분에 일정량을 사용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용처에 쓸 기회가 줄어드는 선택비용적인 성격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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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05:41
시집가는 울언니엄마 닮은 울언니엄마가 그리워진다목화솜 이불 싣고산 너머 시집 가는 날십 리길 따라가며울며 보챘지업어주고 달래주던엄마 닮은 울언니팔십 년 세월에꾸부정한 허리깊은 주름살안아주고 위로하면울언니만고 시름 내려 놓을까보고 또 봐도그리운 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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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04:59
친구 그만 고개 들게 이동열(경산제일고 교사) 친구 그만 고개 들게다들 그렇게 살아간다네그것이 인생이라네어차피 인생은 미리 정해져 있는거라네될 놈은 넘어져도 돈구덩이에 빠지고안될 인연은 통사정해도 떠나는것 이라네다만 우리는 시간의 베일에 가려모를뿐 누구나 날마다 착각하며 꿈을 꾸다아침이 오면 또 꿈을 쫒아다시 문을 나서지그래서 산다는 건늘 만만치 않은 거라네그 사이에 몸과 마음은 망가지고 흩어진다네이보게화투판 끗발처럼, 광 다섯개 들었다고 광발로 끝나는게 아니야 역시 인생은 미리 정해진 뒷 끗발이 아닌가그럴때마다확률이란 잠시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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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23:56
지금 경산은 성난 민심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불과 2년 전에‘시민의 머슴이요 일꾼’이고자 했던 지역 국회의원 윤두현이 어느새 머슴 아닌 상전이 되어, 경산시장 후보 공천에 원칙과 기준 없이 14명의 후보 중 한 명을 단수 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기 때문이다. 그것도‘사고 후 미조치’라는 범죄경력이 있는 者인 조현일 후보를!! 최영조 현 시장의 3선 임기 만료로 14명의 예비후보들이 지난해부터 이름 알리기부터 시작, 각자의 방식으로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대통령의 5년간의 폭정에 시달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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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23:14
우리 부부는 삼십 년 전에 결혼했다. 같은 해에 결혼식을 올렸던 친구는 곧바로 브라질로 이민을 떠났다. 얼마 전에 그들과 연락이 닿아 남미의 페루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곳으로 떠나기 전날, 급한 일이 생겨서 올 수 없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 아닌가! 머나먼 타지에서 길잡이가 될 그들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렵기까지 했다. 그러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인천에서 비행기에 올랐고 멕시코를 거쳐 이틀 만에 페루에 닿았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택시는 우리를 태우고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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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23:12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위한 사람에게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인간의 대부분의 욕구실현이 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행복실현을 위해 필요한 돈에 대하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정도를 경제적 자유도라고 하자. 오늘날 행복한 삶이란 상당부분 경제적인 요인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역할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사회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풍족한 경제생활은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가 용이하다.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경제적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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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23:05
찻잔에 남은 생각앞니로 느껴보는향기는 연두빛이다하얀발레복 춤추는 깨금발어깨동무한 속살들은꽃서리 마저 따닥따닥제 몸 태우며 향내 뿌린다수줍은 모양으로 고개숙인 새색시였다갸날픈 절개는 구름을 걷는봄바람으로 흔들린다다시는 꽃피우지 못할 듯이 절실하다달그림자 가볍게 내리는 날찻잔에 터져나오는 노란 분수에 취한다잘근잘근 앞니로 느껴본 향기에그리움은 시간의 들판을 건너 네 생각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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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1:40
정치란 크게 보면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정치철학을 소유한 정치가라면 누구나 바르고 효율적인 정치를 통해서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정치지도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는 동서고금의 정치지도자들의 꿈이요 희망이었지만, 생각보다 이를 실현한 정치지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많은 정치가들이 의외로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답시고, 내심으로는 자신의 아집에 좇아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여론이나 국민의 뜻을 과소평가하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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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1:38
시골에는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았다. 도시로 나갔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귀농 귀촌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귀농은 장밋빛 환상이 아니다. 손수 밭을 갈고 나무를 심어야 하는 노동이 들어간다. 귀농은 삶의 터전은 물론 생활 방식과 가치관까지 한꺼번에 바꿔야 하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선택 한 젊은 농부가 있다. 경산 육동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는 황하철 씨가그 주인공이다. 귀농 실패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그는 그럴 만한 성격이 안 되었다. 뭔가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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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1:37
봄 진달래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산천이 흔들리어 날아가는 종달새 더는 못가네 꽃향기에 취한 애기구름 한송이 길을 잃고 헤메인다 아! 봄 봄은 너무나 황홀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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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00:22
새봄 소우주 정석현 촉촉이 내리는 봄비가 대지를 적시면 땅속 새싹은 웃으며 뾰족히 얼굴을 내민다. 앙상했던 가지에도 물이 올라 꽃망울 몽실몽실 설레는 마음으로 님 마중 나갈까? 태양은 마냥 따뜻한 빛을 감싸고 계절을 만들고자 때론 산마루에 짙은 안개로 그리움을 엮어간다. 어둠이 엄습 하면 냉기가 친구가 되어 캄캄한 밤하늘 별빛도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동공을 굴리며 자연 속 심호흡하며 향기 풍기는 아름다운 꽃 피우고자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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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00:18
대통령선거는 끝났고, 윤석열 후보 당선과 이재명 후보 낙선은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역사가 되었다. 어느 후보의 지지자였든 새 대통령의 성공을 기대하고 응원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나는 언론인 경산자치신문 김문규 발행인을 존경한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신문 지면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기사나 글도 거짓이나 부정의한 글이 아니라면 여과 없이 보도하기 때문이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경북에서 크지 않은 지역 신문을 운영하면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고, 보도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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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00:12
권불십년이라고 했던가?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언 하던 민주당 정권이 정권연장에 실패했다. 국민이 선거에서 투표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한 것이다. 민주당의 문재인 정권은 집권초기 의기양양하게 이전의 박근혜 정부가 떨어드린 국격을 높이겠다고 요란한 다짐을 했었다. 그렇지만 집권 초기부터 몇 가지 정책실패로 국민의 원성을 받더니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온 나라를 부동산 공화국으로 만들 만큼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형국민을 실망 시켰다. 국세청 세무담당자들도 도데체 부동산세제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제대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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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6 23:23
어제가 경칩(驚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깊은 잠에서 깨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개구리는 번식기라 알을 까는 시절이다. 그런데도 봄이 올듯하면서 멈칫거리는 모양새다. 햇살은 따사로운듯하면서 찬바람이 손을 시리게 한다. 귀촌이랍시고 고향에 들어온 지도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고향은 항상 포근하고 편안하다. 언제 쳐다보아도 넉넉한 진산이 용산(龍山)이다. 용산의 동쪽 자락에 깊은 골을 이루고 옹기종기 집을 지어 촌락을 이루고 있으니 곡란리라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멋진 숲이 반기는데 왕버들,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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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5:01
대통령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상징하는 대표적 문장은 “찍을 후보가 없다!” 라는 말이다. 오죽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마저“35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라고 말하겠는가? 후보들은 억울할 수 있다. 언론에 의해 허위 사실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도 하고, 거짓에 의해 치적이 부정의로 둔갑 되기도 하며, 작은 사실이 크게 확대되기도 하였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진실을 찾기 위한 공방과 팩트체크의 지난한 과정은 역사에 맡겨두어야 하지만, 눈앞의 대선은 당장 투표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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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23
정월 대보름 소우주 정석현세월 따라사라져 가는 풍습들을산에서 들로 냇가로하나둘씩 풍물로 모아오곡밥 부름 깨며 귀밝이술 한잔에추억을 반추하며달집 태워 모든 액운 떨쳐 버리고소원 성취 이루 고저 지신 밟으며 풍년을 기원한다.정월 대 보름달 두둥실휘영청 밝게 비추는 밤우린 그대가 그리워 또 한 해를 설계하며두 손 모아 안녕을 비나이다. 2015년음력 정월 대 보름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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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17
박성용 씨, 낯익은 얼굴이다. 작년 이맘때 우리 사무실에 몇 번 왔었는데 일 년 만에 왔다. 그때 그는 복숭아와 포도 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포도 알맹이가 굵어지지 않는다며 필요한 영양제를 몇 번 사간 일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소식이 없더니 오늘 그의 아내와 함께 찾아온 것이다.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참 선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다시 봐도 그 느낌은 변함이 없다. 그를 처음 보는 순간 어떤 일을 하다가 농가를 짓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여러 사람이 있어서 묻지를 못했다. 그들 부부와 마주 앉아 차를 마셨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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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15
선거는 왜 하는 것이며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 요즘은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시즌이라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두고 생각해 보게 한다. 선거는 민주국가가 선택하는 정치 의사결정 방법이며 중요한 정치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각 정당들은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한다. 정파적인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편이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비정한 선거행위를 한다. 정권을 잡기 위한 승부 게임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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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4:11
꽃 길가슴가득사랑이머무르는 계절하이얀 벚꽃개나리 진달래온누리 위에스며 번진 이 봄꽃구름 안아 와깔고 누웠는데당신을 거쳐온바람이어쩌면 이리도향기로울까오늘도 당신은하늘나라꽃길을 걷고 있겠지요